늘어지는 폴라리스쉬핑 인수…우리PE 자금조달 적신호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4. 1. 22. 13: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의 폴라리스쉬핑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우리PE측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한 HMM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을 빼면서 우리PE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PE는 지난해 9월 폴라리스쉬핑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4개월여 간 거래를 진행해왔다.

폴라리스쉬핑 매도자 측은 지난해 9월 우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MM·해진공 발 빼면 타 투자자도 영향
거래 불발시 그간 비용 처리도 관건
폴라리스쉬핑 홈페이지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의 폴라리스쉬핑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우리PE측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한 HMM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을 빼면서 우리PE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매각 계약을 체결한 우리PE와 폴라리스쉬핑 간 딜 클로징이 늦어지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2023년)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PE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2월로 종결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끝내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던 HMM과 해진공이 투자 의향을 거두기로 하면서 딜 자체가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타 투자자의 동요가 더 걱정된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거래가 불발될 경우, 그간의 비용 처리 문제가 우리PE에 부담으로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자금조달 문제는 전적으로 우리PE의 귀책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우리PE는 지난해 9월 폴라리스쉬핑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4개월여 간 거래를 진행해왔다. 일각에서는 그간의 자문료 등 제반 비용 외에도 폴라리스쉬핑의 기회 비용과 시장에서 이미지 하락 등을 고려한 보상 비용 등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일단 상황을 좀 두고 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원자재와 건화물을 전문으로 수송하는 화물전용 벌크선사다. 브라질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크화물을 한국과 중국 등으로 운송한다. 현금창출력이 높고 적정 수익이 보장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선박자산에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한 2019년을 제외하곤 매년 431억원에서 최대 1738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매도자 측은 지난해 9월 우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 매각가는 6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