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 불똥 튈라…인도, 1천600㎞ 국경에 철조망 세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정부가 내전 중인 미얀마와 국경에 총길이 1천600㎞가 넘는 철조망 울타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아미트 샤 내무장관은 지난 20일 북동부 아삼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글라데시 국경에서 했던 것처럼 인도와 미얀마 국경 전체에 철조망 울타리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미조람, 나갈랜드, 마니푸르, 아루나찰프라데시 등 북동부 4개 주에 걸쳐 미얀마와 1천643㎞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내전 중인 미얀마와 국경에 총길이 1천600㎞가 넘는 철조망 울타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아미트 샤 내무장관은 지난 20일 북동부 아삼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글라데시 국경에서 했던 것처럼 인도와 미얀마 국경 전체에 철조망 울타리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국경 지대 주민이 비자 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유 이동 협정'도 종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세한 일정이나 방법, 비용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인도는 미조람, 나갈랜드, 마니푸르, 아루나찰프라데시 등 북동부 4개 주에 걸쳐 미얀마와 1천643㎞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
두 나라는 국경 근처 거주 주민이 과거부터 민족적으로 깊은 유대 관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해 2018년 이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경 양쪽 16㎞ 이내에 거주하는 인도 또는 미얀마 시민권자는 누구나 1년 동안 유효한 통행증을 가지고 국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최대 2주간 상대국에 머물 수 있다.
철조망 울타리 구축 계획에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얀마 내 충돌로 인한 미얀마 군인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최근 미얀마에서는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미얀마 서부와 북부에서 미얀마군에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을 점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반군 공격을 피해 도망치던 미얀마군 수백 명이 인도로 넘어오는 일도 생겼다.
미얀마에서 넘어오는 난민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있다. 2021년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난민이 대거 인도 미조람주로 건너왔으며 현재 약 3만명의 난민이 생활 중이다.
인도는 이미 파키스탄 국경에 2천㎞ 이상, 방글라데시 국경에는 3천㎞가 넘는 철조망 울타리를 설치해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laecor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한국인 용의자 3명 추적(종합) | 연합뉴스
- 의사 출신 김해시장, 경로잔치 행사서 쓰러진 시민에 응급처치 | 연합뉴스
- 탈옥 '김미영 팀장' 잡혀도 송환 난망…도피 꼼수에 처벌 요원 | 연합뉴스
- "고통 이기고 극락왕생"…뉴진스님 목탁춤에 백팔번뇌 '훌훌' | 연합뉴스
- 포항서 스쿠버 다이빙 수강 중 40대 바다에 빠져 숨져 | 연합뉴스
- 강릉 유람선서 추락한 60대 승객 사망…구조 선원은 부상(종합) | 연합뉴스
- 50대 종업원 성폭행하려 한 60대 피시방 업주…합의 끝에 집유 | 연합뉴스
- 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억대 꽃게대금 미지급 소송 승소 | 연합뉴스
- 잭 니컬슨 등 키운 할리우드 'B급 영화 대부' 로저 코먼 별세 | 연합뉴스
- "사진 좀 찍자"…연락 끊고 지낸 아들 만나 '툭' 때린 아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