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벌이 효자' 가발·인조속눈썹, 작년 수출 13배 급증

박종국 2024. 1. 22. 12: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외화벌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가발과 인조 속눈썹의 작년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1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북한의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 미용용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6천673만7천894달러(약 2천220억원)로 전년 대비 13.4배 급증했다.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북한의 대중국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118% 증가했고, 2019년과 비교해서도 36%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전체 수출 57% 차지…유엔 제재로 수출 막힌 지하자원 대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북한의 '외화벌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가발과 인조 속눈썹의 작년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1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넘어가는 화물열차 [촬영 박종국 기자]

특히 이들 품목은 작년 북한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유엔 제재로 반출이 막힌 지하자원을 대체하는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22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북한의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 미용용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6천673만7천894달러(약 2천220억원)로 전년 대비 13.4배 급증했다.

이는 2019년 수출액과 비교해도 4.4배 증가한 것이며 작년 북한 전체 수출액 2억9천189만달러(약 3천920억원)의 57.1%를 차지했다.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북한의 대중국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118% 증가했고, 2019년과 비교해서도 36% 늘었다.

북한은 유엔 제재로 수출 주력 품목이었던 철광석과 석탄 등 지하자원 수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었으나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한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의 수출 확대로 활로를 찾았다.

202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무하다시피 했던 가발과 속눈썹 대중국 수출은 그해 하반기부터 늘기 시작해 작년 3월에는 월간 868만351달러(약 116억원)로 늘더니 작년 4월에는 월간 2천305만3천달러(약 307억원)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작년 12월까지 꾸준히 월간 수출액 1억1천만∼1억8천만달러(약 1천470억∼2천400억원)를 유지했다.

작년 한 해 북한과 중국의 전체 교역액은 22억9천538만달러(약 3조1천억원)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2019년의 82.3% 수준으로 회복했다.

북한 수입은 20억350만달러(약 2조7천억원)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고, 수출은 2억9천189만달러(약 3천920억원)로 118%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북한 수입은 22.2% 감소했으나 수출은 36% 증가했다.

pj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