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사우디 상하수도 1016억원 규모 설계 계약 체결

이민경 2024. 1. 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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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1016억원 규모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22일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사인 (주)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중 3개 권역의 설계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은 이 중 3개 권역의 상하수도 설계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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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1016억원 규모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22일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사인 (주)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중 3개 권역의 설계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공사(National Water Company)는 2050년까지 총 32조원을 투자해 우리나라 면적의 약 23배에 달하는 전역을 6권역으로 나눠 상하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이 중 3개 권역의 상하수도 설계를 담당한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1월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녹색산업 협의체에 참여해 환경부와 전략회의를 진행해왔다. 같은 해 5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 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과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설계기술의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향후 발주될 약 6조원 규모의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 참여에 국내 건설사가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통상 특정 국가의 기업이 설계한 사업은 그에 익숙한 해당 국가 기업에 시공을 맡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해외사업 수주로 인해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된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정상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은 2022년 대비 수주액이 24억1000만 달러 증가해 지역별 수주 순위 상승도 2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트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8000만 달러)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7000만 달러) 등의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중동의 변화도 녹색산업부터 시작되고 있고 그 변화가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녹색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기회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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