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영입…"혁신성장 기여"(종합)
"민주당 '3% 경제성장' 목표 실제 구현될 방법 찾아나가겠다"
"지역구 출마 선호…구체적 지역은 당 절차 통해 협의하겠다"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인재 9호'로 실물경제 전문가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59)을 영입했다. 공 전 사장은 "당이 혁신성장 실력을 발휘해 수권 정당이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환영식을 열고 공 전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 전 사장은 현대차가 오늘 글로벌 '탑3'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국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던 점에 대해 정말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기업들의 자유로운 혁신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을 해나가겠다"며 "거기에 더해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던 공 전 사장 같은 분들을 모셔서 민주당의 정책과 법안 입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정부와 정치의 역할인데 현재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특히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RE100 제도 확산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확보 문제"라고 봤다.
이 대표는 "정부 정책은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줄이는 방향으로 역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10년, 20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의 기업 환경이 얼마나 나빠질지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할 정도"라며 "생산기반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서 기업 정책 부분에서 공 전 사장이 현장 기업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공 전 사장은 "기업 현장에서 싸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경제분야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자 정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혁신성장의 실력을 발휘해 수권 정당이 되도록 기여하겠다"며 "대다수 국민의 행복 증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선 재원을 만드는 일에 유능해야 할 때이고, 이것은 혁신성장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최근 3% 성장을 정책 목표로 공식 선포했다. 이는 매우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이 목표가 실제 구현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요즘 정치권이 벌이는 논쟁 주제가 과연 청년들이 귀를 기울일 만한 것인지 감히 묻고 싶다"며 "논쟁 주제를 바꿔나갈 때다. 청년들이 느끼는 생활상 문제와 어려움부터 하나씩 꺼내 논점으로 삼는 것에서 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문제를 다루면 더 좋을 것이다. 제가 잘하는 경제 분야부터 문제 제기하겠다"고 했다.
공 전 사장은 구체적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지역 출마를 선호하는 입장이나 어느 지역이 될지와 관련해선 당 절차가 있으니 이후 절차를 통해 당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공 전 사장은 경남 산청 농부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문화일보 공채 1기로 입사해 사회부·정치부서 국내외 굵직한 현안을 취재하며 안목을 넓혔다.
2005년 회사 해외연수 일환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현지 생활을 하던 중 현대자동차 입사 제안을 받았고, 고심 끝에 전략개발팀 이사 대우로 입사한다. 그의 인생 제2 전환점이 됐다.
공 전 사장은 해외정책팀 부서 신설, 국가별 거점 구축 등 글로벌 경영에 적극 앞장섰고, 전략기획통으로 인정받아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18년 전략기획담당 사장에 올랐다.
그는 2022년 퇴임까지 18년간 임원으로 재직하며 현대차를 세계 3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은 인재 1호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2호 4차산업 전문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 3호 류삼영 전 총경, 4호 외교안보전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5호 보건의료전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6호 우주과학전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7호 전은수 변호사, 8호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를 순차적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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