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심화에 늘어가는 ‘초미니 학교’… 초교 10곳중 1곳 전교생 30명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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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쇼크'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2003년 전체의 11.2%인 610개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2배가량이 됐고,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학교는 2003년 141개교(2.6%)에서 지난해 4배 가까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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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6%서 20년새 4배로
전교생 60명 이하는 23% 달해
‘저출생 쇼크’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10곳 중 1곳은 30명 이하인 ‘초미니 학교’였다. 전교생이 100명 이하인 중학교 역시 5곳 중 1곳에 달하는 등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파가 점차 상급학교로도 번져가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 신입생 절벽이 눈앞에 닥치면서 초·중·고교 통폐합이 교육계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는 6175개로, 이 가운데 전교생이 100명 이하인 학교는 1889개교(30.6%), 60명 이하인 학교는 1424개교(23.1%)에 달했다. 학생 수가 30명 이하인 초미니 초교로 좁혀보니 584곳(9.5%)으로 파악됐다. 30명 이하 초교는 전북 121곳, 경북 96곳 순으로 많았지만 서울 4곳, 경기 16곳, 인천 6곳 등 수도권에서도 목격됐다.
지난 20년 새 소규모 초등학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파르게 늘어났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2003년 전체의 11.2%인 610개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2배가량이 됐고,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학교는 2003년 141개교(2.6%)에서 지난해 4배 가까이가 됐다. 전교생 10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2003년 1319개교(24.1%)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30%를 넘겼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발표한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올해 248만1248명 수준인 초등학생 수는 2028년 187만580명으로 떨어져 사상 첫 100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치원의 경우에도 지난해 원아가 10명 이하인 곳이 전체(8441개원)의 31.0% 수준인 2617개원에 달했다. 2013년 1234개원(14.2%)이던 것이 10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저출산 충격파는 유치원·초등학교를 넘어 상급학교에도 밀어닥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는 3265개교였는데 이 중 100명 이하인 학교가 709개교(21.7%)에 달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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