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헬스케어, 혹한기 벗어날까…'IPO' 소식 이어져

황재희 기자 2024. 1. 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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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제약바이오 주목…훈풍 기대
디앤디파마텍·오상헬스케어 등 재도전
피노바이오·온코닉테라퓨티스 등 기대
[서울=뉴시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새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새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레이저옵텍, 온코닉테라퓨틱스, 피노바이오, 이엔셀 등 20여개 기업들이 올해 IPO에 나선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 바이오 M&A(인수합병)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질지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 삼수생인 신약 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로,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주사형 M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DD0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자사 경구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펩타이드 물질로, 소화계에서 더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제형으로의 개발이 어려운 GLP-1 계열 약물에 자사 경구형 플랫폼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GLP-1 제품들이 대부분 주사제로 개발된 반면 자사는 최적의 펩타이드 발굴 및 디자인, 제형의 최적화를 통해 GLP-1 약물 효능, 안정성 및 경구흡수율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바이오텍인 멧세라(Metsera)와 지난해 해당 경구형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총 5500억원 규모로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는 복수의 경구형 비만 치료제에 대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가장 개발이 빠른 ‘DD02S’의 경우 올해 3분기 미국에서 비만 관련 임상 1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중국에 기술 수출했던 주사형 MASH 치료제 DD01는 지난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이 완료됐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DD01 4주간의 투약으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0년에 이어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체외진단 개발 기업 오상헬스케어도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오상헬스케어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199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2003년에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며 생화학 진단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면역 진단기기 'SelexOn'을 출시하며 면역 진단 분야에 진출했고, 2014년 분자 진단 분야에 진출한 이후 2015년 메르스(MERS), 2020년에는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어서 개발한 면역 진단(자가진단)키트도 FDA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하며 분자 진단 및 면역 진단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오상헬스케어는 28년간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를 직접 확보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

뜨는 'ADC' 개발 피노바이오, 'P-CAB' 신약개발 온코닉 등 주목

최근 전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기술인 ADC(항체-약물접합체)를 개발하는 피노바이오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피노바이오는 차세대 ADC 플랫폼 ‘PINOT-ADC’를 활용해 ‘PBX-001’ 등 다수 ADC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NTX-301’은 미국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녹내장 치료제 ‘NTX-101’은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3000억원 규모로 체결했으며, 2022년에는 셀트리온과 총 15개 타깃 대상 12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설립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 및 제약사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약 640억원이다.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평가 등급 'A', 'BBB'를 받으며 기술성 평가를 한 번에 통과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계열 신약 ‘자스타프라잔’이 지난해 3월 1억275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6월 신약허가승인(NDA)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함에 따라 기술 완성도 및 사업성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자스타프라잔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이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에서 P-CAB 제제로 빠르게 대체되며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허가가 완료될 경우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스타프라잔 외 PARP·Tankyrase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OCN-201/JPI-547)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 항암 후보물질도 자체 연구 중이다.

자스타프라잔으로 캐시카우를 확보하면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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