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용 향해 쏟아지는 당내 비판

최지영 기자 2024. 1. 22.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제22대 총선을 79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논란 속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한 친윤(친윤석열)계 이용(사진) 의원의 행보를 두고 22일 여권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이용 의원은 전날(21일)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윤 대통령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공천과 관련한 내용을 두고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온라인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지지철회’ 기사 공유
여권“이간질은 해당 행위다”

올해 제22대 총선을 79일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논란 속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한 친윤(친윤석열)계 이용(사진) 의원의 행보를 두고 22일 여권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득권을 향해 가감 없는 ‘쓴소리’를 하며 혁신을 이끈 초선 의원들이 여권 내부에서 민감한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통령실, 당 주류 입장에 편승하며 사실상 ‘홍위병’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에 따르면, 이용 의원은 전날(21일)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윤 대통령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공천과 관련한 내용을 두고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온라인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은 이 의원은 줄곧 여권에서 대통령실, 친윤계 입장을 대변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 왔다. 지난 2022년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사이의 이른바 ‘필담’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두 사람을 퇴장시킨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당이 제대로 대통령실을 뒷받침하는 게 맞느냐”는 취지로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한 사람들이 언론을 이용해 계속 몰고 가거나, 마치 거기에 어떤 힘이 실려 있는 것처럼 자꾸 언론을 한쪽으로 유도해 가는 방식은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건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의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은 해당 행위이므로 심사숙고해 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시 50여 명의 초선 의원은 ‘연판장’을 돌리며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촉구했다.지난해 12월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용퇴를 촉구하는 당내 중진,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자살특공대’ ‘온돌방 중진’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