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용사에 약속했다, 北 도발땐 백 배로 갚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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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2010년 초계함 천안함(PCC-772·1000t급) 피격 당시 작전관(대위)으로 부하를 구했고, 22일 새로 부활한 호위함 천안함(FFG-826·2800t급)의 2대 함장 취임식을 갖는 박연수 중령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연평도포격전에서 목숨 바쳐 서해바다를 지킨 모든 해양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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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근 도발 수위 높여
현 상황, 피격 당시와 비슷”
“먼저 간 전우는 가슴에 묻고
敵은 바다에 묻겠다”고 다짐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2010년 초계함 천안함(PCC-772·1000t급) 피격 당시 작전관(대위)으로 부하를 구했고, 22일 새로 부활한 호위함 천안함(FFG-826·2800t급)의 2대 함장 취임식을 갖는 박연수 중령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연평도포격전에서 목숨 바쳐 서해바다를 지킨 모든 해양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신임 함장은 천안함 피격사건 발생 5050일 만에 새 천안함 지휘관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사한 전우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고,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남아있는 전우들은 먼저 간 전우를 가슴에 묻고 적은 바다에 묻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사격, 수중핵무기체계 시험 주장 등 도발 수위를 높여, 현 안보 상황은 천안함 피격사건이 일어난 시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들을 수장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함장은 “천안함 대원들은 서해에 잠든 전우들의 원한을 씻어내기 위해 전투기술을 갈고 닦아왔다. 대원들의 정신전력을 강화하고, 훈련 또 훈련을 반복해 대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며 “더욱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돌아온 만큼 천안함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서해와 NLL을 굳건히 지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을 앞두고 옛 천안함을 보고, 2함대 천안함 46용사들을 기억하는 추모비를 찾아 전우들에게 적이 감히 다시는 도발할 수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적이 또다시 도발하면 전우들의 몫까지 더해 백 배, 천 배로 응징해 원수를 갚겠다고 약속했다”며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더욱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해 천안함을 지휘할 것이며, 천안함 46용사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원일 전 함장께서 천안함장으로 보직돼 고맙다는 얘기를 하셨다. 천안함장이라는 중책에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아내는 처음엔 다시 천안함 함장이 됐다고 하니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도 남편의 결심이니 응원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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