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아마추어 돌풍, PGA를 뒤집다

오해원 기자 2024. 1.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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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인 스무 살 아마추어 닉 던랩(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뒤집었다.

던랩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던랩의 우승으로 1940년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의 수는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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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랩‘아메리칸 익스프레스’우승
나흘간 이글3개·버디26개 활약
미켈슨 후 아마추어우승 33년만
김시우·임성재 등 나란히 25위

대학교 2학년인 스무 살 아마추어 닉 던랩(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뒤집었다.

던랩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던 2위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28언더파 260타)와 1타 차. 이 스코어는 2014년 패트릭 리드가 세운 28언더파를 갈아치운 이 대회 최저타 기록이다. 이로써 1991년 필 미켈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또 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19세의 나이로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다.

앨라배마대 2학년인 던랩은 2009년 안병훈이 우승했던 미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의 2023년 우승자다. 이 대회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했다. 아마추어 신분의 던랩은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는 받지 못한다. 대신 즉시 PGA투어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51만2000달러(약 20억2000만 원)의 우승 상금은 준우승자인 베자위덴하우트에게 돌아갔다.

던랩의 우승으로 1940년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의 수는 5명으로 늘었다. 1954년 샌디에이고 오픈의 진 리틀러를 시작으로 1956년 캐나다 오픈의 더그 샌더스, 1985년 웨스턴 오픈의 스콧 버플랭크(이상 미국), 그리고 1991년 미켈슨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PGA투어에서 우승했다.

던랩은 앞서 3일 동안 이글 3개와 버디 22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불과할 만큼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다. 이날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7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샘 번스(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다. 이후 번스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던랩은 8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고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아마추어 치곤 기대 이상으로 침착한 던랩의 경기력에 결국 번스가 무너졌다.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거푸 티샷을 연못에 빠뜨리는 실수로 두 홀 모두 더블보기에 그쳐 던랩의 우승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조연이 되고 말았다. 베자위덴하우트가 4라운드에만 7타를 줄이고 준우승했다. 번스는 공동 6위(25언더파 263타)까지 밀렸다. 김시우와 임성재, 이경훈은 나란히 공동 25위(19언더파 269타)로 마쳤다. 톱10 진입을 노렸던 김시우도 17번과 18번 홀에서 연거푸 연못에 공이 빠지는 등 막판 3홀에서 4타를 잃고 순위가 하락했다. 임성재도 1타를 줄였지만 많은 타수를 줄인 상위권 선수에 밀렸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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