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 다 맡기는 ‘해줘 축구’… 당장 16강부터 걱정해야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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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경기를 했을 뿐인데 클린스만호가 흔들리고 있다.
전술적인 대응 능력은 떨어지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개인이 조직을 무너뜨리기 어려우므로 전술적으로 풀어야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진 숫자를 늘리는 1차원적 대응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표팀에 부임한 직후 '공격 축구'를 강조했으나,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할 뿐 자신만의 컬러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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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개개인 능력에만 의존
조별리그 요르단과 비긴 후 비난
“상대 분석 제대로 했는지 궁금”
이제 2경기를 했을 뿐인데 클린스만호가 흔들리고 있다. 전술적인 대응 능력은 떨어지고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지만 조별리그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기대했으나 지난 20일 요르단과 2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자력으로 조 1위에 오를 수 없게 됐다. 한국(골득실 +2)은 1승 1무(승점 4)로 1위 요르단(+4)과 같지만 골득실에서 2골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요르단은 87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데도 요르단전에서 허둥댔기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빗발친다. 이른바 ‘해줘 축구’의 한계에 대한 지적이다. 지난 15일 바레인과 1차전에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앞세워 3-1로 이겼으나, 요르단전에선 이강인이 막히면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전술적 대응이 필요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요르단은 선수 능력의 열세를 조직적 대응으로 만회했다. 유기적인 호흡과 압박으로 이강인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봉쇄했다. 개인이 조직을 무너뜨리기 어려우므로 전술적으로 풀어야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진 숫자를 늘리는 1차원적 대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중원 숫자가 줄었고, 요르단의 역습에 무너지는 형세로 이어졌다. 수비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무승부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표팀에 부임한 직후 ‘공격 축구’를 강조했으나,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할 뿐 자신만의 컬러가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공격진의 컨디션이 절정일 땐 쉽게 승리하지만, 떨어질 땐 상대의 전술적 대응에 쩔쩔맸다.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당장 16강전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다. 조 1위가 되면 일본, 2위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이 예상된다. 모두 우승후보다. 기존 방식을 답습하면 고전할 게 분명하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요르단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했는지 궁금하다. 분석했다고 하면 대응이 안 됐다. 이런 운영은 결국 철저하게 선수들의 컨디션에 의존하는 축구가 된다”면서 “상대가 우리 약점을 파고들 때 감독의 대응이 필요한데, 현재 방식이 이어진다면 고비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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