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조규성' '무전술 클린스만' 아시안컵, 괜찮을까? (페노 긴급분석)
이가혁 기자 2024. 1. 22. 11:46
페노 "클린스만 호, 1년 동안 반복된 문제점 아직도 못고쳐"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 혼자 커버할 곳 너무 많아"
"조규성, 자기 강점 살린 플레이 하기 어려워"
"팀 분위기 위해 말레이시아 전 대승 거둬야"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 혼자 커버할 곳 너무 많아"
"조규성, 자기 강점 살린 플레이 하기 어려워"
"팀 분위기 위해 말레이시아 전 대승 거둬야"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로 참가한 2023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3위)이 지난 20일 요르단(87위)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을 1대 2로 지면서 끝냈고, 후반 추가 시간에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들어가면서 구사일생했습니다. 분노한 일부 축구팬들은 부진했던 일부 선수들의 소셜미디어에 접속해 '댓글 테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그래서 급히 이분을 모셨습니다. '새벽에 축구 전문가' 페노님과 함께 요르단전 긴급 분석해보고, 아시안컵 향후 전망까지 해보죠. 안녕하십니까.
◆ 페노〉 안녕하세요.
◇ 이가혁〉 이렇게 또 긴급 진단 승낙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노〉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가혁〉 일단 요르단전이요. 충격의 무승부였습니다.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 페노〉 기본적으로 요르단이 그렇게 무시할 만한 팀은 아니긴 했어요. 지난번에 나가서도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그 요르단의 유럽에서도 잘 뛰는 선수가 있거든요. 알 타마리(몽펠리에)라는 선수가. 그런데도 우리의 경기력 자체가 그걸 고려해도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아무래도 충격 혹은 졸전이었다고 평가를 받아도 충분한 상황이고요. 기본적으로는 클린스만 감독이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약점이 이번 경기에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이제 드러나고 있긴 했거든요. 근데 그 문제점이 반복되면서 사실 정작 중요한 아시안컵에서 이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니까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체계라든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3월부터 거의 1년 동안 반복되는 문제점을 아직 고치지 않았다는 게 팬들 입장에서는 좀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겠죠.
◇ 이가혁〉 알 타마리 선수 진짜 잘하더라고요.
◆ 페노〉 잘하죠.
◇ 이가혁〉 방금 언급하신 '클린스만호의 고질적인 문제' 그 문제가 뭐예요?
◆ 페노〉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숫자를 많이 두거든요. 지난 경기에서는 앞쪽에 손흥민과 조규성, 왼쪽에 이재성, 오른쪽에 이강인 플러스. 아무래도 요르단이 우리보다는 약팀이다 보니까 황인범 선수까지 올라가서 공격했어요. 공격수처럼. 그렇게 되면 공격의 숫자가 많아진다는 건 어딘가는 숫자가 부족해진다는 거잖아요. 부족해지는 숫자가 우리는 미드필더 쪽입니다. 아무래도 그 미드필더가 부족하다 보니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상대가 역습할 때 수비 라인 앞에서 누군가는 방해를 해줘야 하거든요.
◇ 이가혁〉 그렇죠.
◆ 페노〉 근데 앞에서 방해해 주는 선수가 우리는 박용우 선수 딱 한 명밖에 없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최근에 박용우 선수에 대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의 영향력 이런 거를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게 박용우 선수가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범위를 우리는 좀 그 이상으로 많이 주고 있다.
◇ 이가혁〉 박영우 선수가 짊어질 짐이 너무 크다?
◆ 페노〉 한 3명 4명을 막을 수는 없잖아요. 혼자서. 근데 지금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 보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인 거죠. 왜냐하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공격의 이제 횟수가 요르단보다 훨씬 더 많잖아요. 근데 요르단은 적은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요르단의 공격에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하는 장면들이 나오게 되는 거죠.
◇ 이가혁〉 결국에는 그때 저희 스튜디오에 출연해서 말씀하신 '수비 불안' 문제가 역시나 드러났고, 아마 지난 1차전 3 대 1로 이겼던 바레인전에서는 사실 이강인 선수 이렇게 공격이 워낙 활발했기 때문에 좀 수비 불안이 가려진 측면이 있는데 이번에는 좀 그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 페노〉 네.
◇ 이가혁〉 그리고 또 이제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수위가 좀 높아서 걱정이긴 한데요. 지금 이기제 선수나 최전방 조규성 선수에 대한 비판이 너무 거세고 SNS 댓글 창을 닫았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 개인을 비난해선 안 되겠지만 전력 분석 차원에서 조금 따져보면요. 조규성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참 큽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 페노〉 기본적으로는 조규성 선수의 컨디션 자체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아요. 이번 대회에 그리고 선수들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이나 이런 대회들을 보면 아무래도 대회가 좀 짧기 때문에 이게 선수들이 리그를 치를 때도 좋았을 때가 있고 안 좋았을 때가 있거든요. 지금 현재 조규성 선수가 그렇게까지 막 좋은 컨디션이라든가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 시기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여기에 더해서 사실 조규성 선수 한 명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우리의 공격이 사실 지난 경기에서 조규성을 비롯한 이강인, 손흥민, 이재성 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다들 좀 부진한 모습이 나와요. 이거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좀 있다고 봐야 하는 게 더 맞는다고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조규성 선수는 기본적으로 체격이 크고 그리고 이제 제공권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 선수를 활용하려면 앞쪽으로 좀 붙여주는 형태가 돼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규성 선수가 상대의 수비를 등지고 본인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을 좀 많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보여줬던 건 조규성 선수한테 마치 손흥민 선수가 해야 하는 역할처럼 뛰어들어가는 역할을 좀 맡겼어요. 그러니까 조규성 선수가 본인은 키가 크고 버티는 데 장점이 있는데, 뛰어가면서 스피드적인 부분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을 맡다 보니까 이게 조규성 선수도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현재는 못 맡고 있다. 그것도 이제 같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 이가혁〉 소위 조기축구에서도 '골문 앞에 박혀 있어' 이게 돼야 하는데
◆ 페노〉 그렇죠
◇ 이가혁〉 조규성 선수는 아래로 내려와서 뛰어들어가고 그러는 상황이 되니까 조규성 선수가 잘하는 장점을 못 살리는 플레이가 나왔다는 거군요. 팀 전체가.
◆ 페노〉 그렇죠.
◇ 이가혁〉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일단 우리가 말레이시아는 이길 거라고 누구나 전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승을 거두느냐'가 관건입니다. 대승을 거두면 우리가 요르단을 제치고 E조 1위로 올라서고, D조 2위가 유력한 일본과 16강에서 만나게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남은 일정에서 우리 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마지막으로 분석해주시죠.
◆ 페노〉 일단은 말레이시아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라도 대승이 꼭 필요한 경기라고 봐야죠.
◇ 이가혁〉 맞아요.
◆ 페노〉 그리고 일단 말레이시아와의 전력 차이는 아주 아주 크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실은 우리 흔히 말하는 게 '일본이 2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우리가 1위를 하는 것보다 골 덜 넣고 2위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 근데 이제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게 대진표를 미리 생각해서 올라가는 팀들은 잘 됐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우리가 주어진 경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아마 우리 선수들도 대회 초반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예요. 이렇게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초반보다 토너먼트에 올라갈 때 조금 컨디션을 좀 맞춰놓을 때가 많거든요.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할 때,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할 때도 조별리그 때는 약간 부진하다는 소리를 듣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아졌거든요. 그런 걸 생각하면 우리의 경기력 자체는 더 좋아질 예정이긴 한데, 이게 지금 우리의 선수의 컨디션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의 전술적인 그런 아마 좀 경기력들이 아주 답답한 걸 보셨잖아요. 그런 문제점들을 잘 보완해 가는 게 우리가 세 번째 경기 혹은 토너먼트에 가서 결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이가혁〉 지난번에 너무 실망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경기 팀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말씀하신 대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말 대승을 거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급 분석 '새벽에 축구 전문가' 페노 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페노〉 감사합니다.
■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로 참가한 2023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3위)이 지난 20일 요르단(87위)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을 1대 2로 지면서 끝냈고, 후반 추가 시간에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들어가면서 구사일생했습니다. 분노한 일부 축구팬들은 부진했던 일부 선수들의 소셜미디어에 접속해 '댓글 테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그래서 급히 이분을 모셨습니다. '새벽에 축구 전문가' 페노님과 함께 요르단전 긴급 분석해보고, 아시안컵 향후 전망까지 해보죠. 안녕하십니까.
◆ 페노〉 안녕하세요.
◇ 이가혁〉 이렇게 또 긴급 진단 승낙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노〉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가혁〉 일단 요르단전이요. 충격의 무승부였습니다.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 페노〉 기본적으로 요르단이 그렇게 무시할 만한 팀은 아니긴 했어요. 지난번에 나가서도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그 요르단의 유럽에서도 잘 뛰는 선수가 있거든요. 알 타마리(몽펠리에)라는 선수가. 그런데도 우리의 경기력 자체가 그걸 고려해도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아무래도 충격 혹은 졸전이었다고 평가를 받아도 충분한 상황이고요. 기본적으로는 클린스만 감독이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약점이 이번 경기에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이제 드러나고 있긴 했거든요. 근데 그 문제점이 반복되면서 사실 정작 중요한 아시안컵에서 이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니까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체계라든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3월부터 거의 1년 동안 반복되는 문제점을 아직 고치지 않았다는 게 팬들 입장에서는 좀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겠죠.
◇ 이가혁〉 알 타마리 선수 진짜 잘하더라고요.
◆ 페노〉 잘하죠.
◇ 이가혁〉 방금 언급하신 '클린스만호의 고질적인 문제' 그 문제가 뭐예요?
◆ 페노〉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숫자를 많이 두거든요. 지난 경기에서는 앞쪽에 손흥민과 조규성, 왼쪽에 이재성, 오른쪽에 이강인 플러스. 아무래도 요르단이 우리보다는 약팀이다 보니까 황인범 선수까지 올라가서 공격했어요. 공격수처럼. 그렇게 되면 공격의 숫자가 많아진다는 건 어딘가는 숫자가 부족해진다는 거잖아요. 부족해지는 숫자가 우리는 미드필더 쪽입니다. 아무래도 그 미드필더가 부족하다 보니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상대가 역습할 때 수비 라인 앞에서 누군가는 방해를 해줘야 하거든요.
◇ 이가혁〉 그렇죠.
◆ 페노〉 근데 앞에서 방해해 주는 선수가 우리는 박용우 선수 딱 한 명밖에 없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최근에 박용우 선수에 대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의 영향력 이런 거를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게 박용우 선수가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범위를 우리는 좀 그 이상으로 많이 주고 있다.
◇ 이가혁〉 박영우 선수가 짊어질 짐이 너무 크다?
◆ 페노〉 한 3명 4명을 막을 수는 없잖아요. 혼자서. 근데 지금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 보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인 거죠. 왜냐하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공격의 이제 횟수가 요르단보다 훨씬 더 많잖아요. 근데 요르단은 적은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요르단의 공격에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하는 장면들이 나오게 되는 거죠.
◇ 이가혁〉 결국에는 그때 저희 스튜디오에 출연해서 말씀하신 '수비 불안' 문제가 역시나 드러났고, 아마 지난 1차전 3 대 1로 이겼던 바레인전에서는 사실 이강인 선수 이렇게 공격이 워낙 활발했기 때문에 좀 수비 불안이 가려진 측면이 있는데 이번에는 좀 그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 페노〉 네.
◇ 이가혁〉 그리고 또 이제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수위가 좀 높아서 걱정이긴 한데요. 지금 이기제 선수나 최전방 조규성 선수에 대한 비판이 너무 거세고 SNS 댓글 창을 닫았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 개인을 비난해선 안 되겠지만 전력 분석 차원에서 조금 따져보면요. 조규성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참 큽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 페노〉 기본적으로는 조규성 선수의 컨디션 자체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아요. 이번 대회에 그리고 선수들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이나 이런 대회들을 보면 아무래도 대회가 좀 짧기 때문에 이게 선수들이 리그를 치를 때도 좋았을 때가 있고 안 좋았을 때가 있거든요. 지금 현재 조규성 선수가 그렇게까지 막 좋은 컨디션이라든가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 시기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여기에 더해서 사실 조규성 선수 한 명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우리의 공격이 사실 지난 경기에서 조규성을 비롯한 이강인, 손흥민, 이재성 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다들 좀 부진한 모습이 나와요. 이거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좀 있다고 봐야 하는 게 더 맞는다고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조규성 선수는 기본적으로 체격이 크고 그리고 이제 제공권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 선수를 활용하려면 앞쪽으로 좀 붙여주는 형태가 돼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규성 선수가 상대의 수비를 등지고 본인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을 좀 많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보여줬던 건 조규성 선수한테 마치 손흥민 선수가 해야 하는 역할처럼 뛰어들어가는 역할을 좀 맡겼어요. 그러니까 조규성 선수가 본인은 키가 크고 버티는 데 장점이 있는데, 뛰어가면서 스피드적인 부분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을 맡다 보니까 이게 조규성 선수도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현재는 못 맡고 있다. 그것도 이제 같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 이가혁〉 소위 조기축구에서도 '골문 앞에 박혀 있어' 이게 돼야 하는데
◆ 페노〉 그렇죠
◇ 이가혁〉 조규성 선수는 아래로 내려와서 뛰어들어가고 그러는 상황이 되니까 조규성 선수가 잘하는 장점을 못 살리는 플레이가 나왔다는 거군요. 팀 전체가.
◆ 페노〉 그렇죠.
◇ 이가혁〉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일단 우리가 말레이시아는 이길 거라고 누구나 전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승을 거두느냐'가 관건입니다. 대승을 거두면 우리가 요르단을 제치고 E조 1위로 올라서고, D조 2위가 유력한 일본과 16강에서 만나게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남은 일정에서 우리 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마지막으로 분석해주시죠.
◆ 페노〉 일단은 말레이시아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라도 대승이 꼭 필요한 경기라고 봐야죠.
◇ 이가혁〉 맞아요.
◆ 페노〉 그리고 일단 말레이시아와의 전력 차이는 아주 아주 크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실은 우리 흔히 말하는 게 '일본이 2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우리가 1위를 하는 것보다 골 덜 넣고 2위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 근데 이제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게 대진표를 미리 생각해서 올라가는 팀들은 잘 됐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우리가 주어진 경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아마 우리 선수들도 대회 초반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예요. 이렇게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초반보다 토너먼트에 올라갈 때 조금 컨디션을 좀 맞춰놓을 때가 많거든요.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할 때,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할 때도 조별리그 때는 약간 부진하다는 소리를 듣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아졌거든요. 그런 걸 생각하면 우리의 경기력 자체는 더 좋아질 예정이긴 한데, 이게 지금 우리의 선수의 컨디션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의 전술적인 그런 아마 좀 경기력들이 아주 답답한 걸 보셨잖아요. 그런 문제점들을 잘 보완해 가는 게 우리가 세 번째 경기 혹은 토너먼트에 가서 결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이가혁〉 지난번에 너무 실망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경기 팀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말씀하신 대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말 대승을 거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급 분석 '새벽에 축구 전문가' 페노 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페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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