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선제공격 정당했다, 그러나 작전과정서 일부 실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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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선제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2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16쪽 분량의 문서에서 지난해 10월 7일 수행된 '알아크사 홍수작전'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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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종전 압박 수위 고조 속
양측 협상우위 신경전 전망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선제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주장이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미국이 종전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양측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신경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16쪽 분량의 문서에서 지난해 10월 7일 수행된 ‘알아크사 홍수작전’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또 “작전 실행 과정의 혼돈으로 인해 일부 실수가 생겼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실수는 “이스라엘 치안과 군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했고 이스라엘·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의 혼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가자지구의 미래는 팔레스타인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 중단 등 요구 자체를 일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전쟁 종식, 이스라엘 군대 철수, 하마스 살인자와 강간범 석방 등 사실상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하마스의 요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중동 평화 방안으로 제안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은 중동 내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종전 협상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새 중재안은 90일간의 3단계 프로세스로 구성됐다.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의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 내 군대를 철수하는 게 90일 계획의 첫 단계다. 두 번째, 세 번째 단계에서는 더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여성·남성 군인 순차적 석방 등이 담겼다. 미국은 종전안 논의를 위해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을 오는 28일 중동에 파견키로 했으며, 유럽연합(EU)은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다.
백악관은 홍해에서 도발을 멈추지 않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서는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한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대응도 시사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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