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무파벌 연맹’ 발족 등 압박에도… 아소·모테기파 재차 ‘해산 거부’

김선영 기자 2024. 1.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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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일본 자민당 파벌 6개 가운데 3개가 전격 해산을 결정했지만 나머지 파벌이 해체를 거부하면서 파벌 해체를 둘러싼 자민당 내분이 격해지고 있다.

자민당 무파벌 의원들은 '파벌 전폐를 요구하는 의원 연맹'을 발족하는 등 파벌 해산에 부정적인 아소(麻生)파(시코(志公)회)와 모테기(茂木)파(헤이세이(平成)연구회) 등을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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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파벌 중 3개 전격 해산속
기시다 설득에도 요지부동
黨쇄신본부 “모금행사 금지”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일본 자민당 파벌 6개 가운데 3개가 전격 해산을 결정했지만 나머지 파벌이 해체를 거부하면서 파벌 해체를 둘러싼 자민당 내분이 격해지고 있다. 자민당 무파벌 의원들은 ‘파벌 전폐를 요구하는 의원 연맹’을 발족하는 등 파벌 해산에 부정적인 아소(麻生)파(시코(志公)회)와 모테기(茂木)파(헤이세이(平成)연구회) 등을 압박하고 나섰다.

2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의원 중 파벌에 속하지 않는 와다 마사무네(和田政宗) 참의원과 아오야마 시게하루(靑山繁晴) 참의원 등은 이날 ‘파벌 전폐를 요구하는 의원연맹’을 발족한다. 이들은 연맹 구성 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시 관련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의원 연맹에는 파벌 해산을 결정한 아베파(세이와(淸和) 정책연구회)와 기시다파(고치(宏池) 정책연구회), 니카이파(시스이(志帥)회) 의원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정치쇄신본부도 파벌의 인사 추천 및 정치 자금 모금 행사(파티) 개최 금지를 못 박을 예정이다. 자민당 정치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파벌을 존속하겠다고 밝힌 아소파 등 기존의 파벌은 물론 향후 결성될 정책 그룹 등에도 해당 조항을 적용해 실질적인 파벌 해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자민당 내 2위 파벌인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와 만났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시다파 해산의 배경과 현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파벌 해산을 설득했지만, 아소 부총재는 파벌 해산을 보류하겠다는 의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위 파벌 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 역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아소 부총재는 아들의 지역구 세습을 돕기 위해, 모테기 간사장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준비를 위해 파벌 해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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