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인플레 둔화조짐… “밀레이 성과” vs “소비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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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0%를 넘어섰던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새해 들어 한풀 꺾이고 있다.
21일 LCG 컨설팅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1월 셋째 주 주간 물가상승률은 2.1%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전월 대비 25.5% 상승하며 예상치(30∼45%)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아르헨티나 국민은 사재기로 대응하면서 고물가에도 소비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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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0%를 넘어섰던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새해 들어 한풀 꺾이고 있다. 시장 경제를 앞세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정책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소비 급감으로 자칫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LCG 컨설팅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1월 셋째 주 주간 물가상승률은 2.1%에 그쳤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셋째 주만 해도 주간 물가상승률이 11%에 달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10.7%를 기록하며 지난달(29.7%)보다 크게 떨어졌다. 불과 2개월 새 140% 폭등했던 석유류 가격은 1월 들어 상승세를 멈추고 1∼2%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전월 대비 25.5% 상승하며 예상치(30∼45%)를 크게 밑돌았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애초 (지난해) 12월 월간 물가 상승률을 45% 정도로 전망했는데, 30%라면 정말 좋고, 25%에 가까우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물가상승률 둔화에는 소비 위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간 클라린은 1월 첫 2주간 대형마트의 매출은 12%나 하락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아르헨티나 국민은 사재기로 대응하면서 고물가에도 소비가 유지됐다. 하지만 올해는 3월까지 소비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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