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아파트 신고가 비중 4%… “금융위기때보다 낮아”

김성훈 기자 2024. 1.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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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신고가(新高價)를 작성한 거래 비율이 4.0%로 역대 최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 '직방'이 2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율은 전년보다 7.7%포인트 하락한 4.0%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신고가 비율은 지난 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제도 도입에 따라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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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위축에 공사비 상승 영향
올들어서도 3.9% 내림세 지속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신고가(新高價)를 작성한 거래 비율이 4.0%로 역대 최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고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자재비·인건비 등의 상승에 따른 공사비용 증가로 분양가는 상승하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졌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 ‘직방’이 2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율은 전년보다 7.7%포인트 하락한 4.0%로 파악됐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엔 신고가 비율이 23.4%에 달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신고가 비율은 지난 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제도 도입에 따라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내림세가 이어져, 1월(14일 집계 기준) 신고가 비율은 3.9%로 더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세계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6.6%), 경기 위축기였던 2013년(6.7%)에도 신고가 비율이 5.0%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며 “고금리 충격, 경기 악화 영향으로 고가 매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와중에 분양가는 계속 올라 시세를 추월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3505만 원으로 전년보다 63만 원, 2년 전보다는 956만 원 뛰었다. 반면 평균 매매가는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2021년 시세보다 957만 원 낮았던 분양가가 2022년에 시세보다 66만 원 비싸졌고, 지난해엔 격차가 252만 원으로 확대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2022년까지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았는데 지난해 역전, 분양가가 157만 원 더 높았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된 서울 강남 3구에서는 지난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3598만 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하락, 평균 시세(6521만 원)보다 한참 낮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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