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임대료 최고가 `성수업무지구`, 불황 속 독보적 부상"

알스퀘어 2024 성수 오피스 시장보고서

알스퀘어 제공.

국내 상업용 부동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수 권역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0%대를 유지하고 있고, 임대료와 토지거래 평당가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성수 오피스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수 업무 지구는 2020년 이후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Corner 19,25,50' 등 주요 오피스 개발이 연이어 마무리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꾸준히 공급되며 서울 주요 업무 권역으로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과거 강남 업무 지구(GBD)의 보조 역할을 했던 성수 권역은 독자적인 핵심업무지구 지위를 확보하며 높은 가치 상승을 이룰 전망이다. 향후 4년간 지식산업센터를 포함해 약 66만1157㎡의 업무시설이 공급된다. 올해 팩토리얼 성수와 젠틀몬스터 신사옥이 들어서고, 2027년에는 성수 이마트 부지에 초대형 오피스가 계획돼 있다.

성수지역 공실률은 2022년 1분기~2023년 3분기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계약된 사례를 기준으로 2021년 실질 임대료는 3.3㎡당 21만1000원이었다. 2023년은 29만원으로 2년만에 약 40% 상승했다. 2022년~2023년 공급된 주요 신축 오피스들이 임대료 상승을 주도했다.

토지거래 평당가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이미 3.3㎡당 평균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으며, 2023년 거래된 토지의 평균 가격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성수가 활성화되기 이전인 2018년도(4000만원) 대비 3배가 넘는 거래가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 실장은 "과거 강남업무지구의 보조 지위를 가진 권역이었던 성수가 패션·엔터테인먼트 등 창의적인 기업들 수요가 뒷받침되며 독보적인 업무 권역으로 급부상 중"이라며 "향후 초대형 오피스 개발 등 업무 권역으로서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다른 업무 지역에 비해 임대료 상승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분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