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 "김건희 상대 몰카 공작, 피해자가 사과해야 하나"

[the300]"과오·불법 있을 때 사과하는 것…한동훈 '걱정할 부분 있다' 발언엔 "진실 모르니 우려할 수 있어"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5. /사진=뉴시스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이 22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그건 몰카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시다가 교통사고 나면 교통사고를 야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지 왜 집에 안 있고 길거리에 나와서 교통사고를 당했냐고 책임을 물으면 동의할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알기로 절차를 거쳐서, 던져놓고 국고가 귀속됐는데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다. 누구도 반환 못한다. 정부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반환하라, 또 사과하라? 사과하는 건 불법이라든가 과오 있을 때 사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부분은 단호히 말씀드린다. 불순한 목적을 가진 분이 몰카를 갖고 들어가서 여러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우리가 남의 동의를 받고 들어가도 불법 목적으로 들어가면 주거침입이 되는데 그걸 갖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하는 건 전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건 국민들이 모르시기 때문에 이게 진실 뭔지 잘 모르니까 우려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김 여사가 사과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도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톤이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이 다 알지 못하고 공론화된 것도 아니었잖나"라며 "이게 뭔지 진실을 다 알고 난 다음에 이해 못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우선 이 문제가 있는 사안 그대로 봐야지 이걸 정치적 진영에 따라 내 편이니까 이건 무조건 옳고 니 편이니까 무조건 싫고 나쁘다 이렇게 볼 부분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민주당에서도 목소리를 높여 문제 제기를 못하는게 이미 지난 정권 때 국정 운영을 몇 차례 해봤다. 다 알고 있어서 말을 못하는 것"이라며 "우려하는 분들의 입장은 존중하지만 이 실체는 몰카를 갖고 들어가서 불순한 목적으로 공작하려다 실패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에 무슨 국정 혼선이 있었나 난맥이 있었나. 그들에게 요구를 들어준 게 있나? 없다"며 "있는대로 봐주면 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한 위원장 사퇴 요구에 동의하는가', '당무개입 논란에 대한 입장' 등의 질문엔 "그런 게 어딨나. 아무 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