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공천 이제부터 시작…尹·韓 방향 같아"

"한, 절차 부분에서 '오버'한 것 같아"
"추천 좋지만 다 된 듯 말해선 안돼"
"대통령 절박…한 위원장도 헌신 의지"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김경율 마포을 공천' 논란에 대해 "공관위 업무에 관해(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약간 오버한 것 같이 국민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진정성은 그렇게 안 보인다"면서도 한 위원장의 김경율 비대위원 출마 발표를 사실상 질책한 것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한 위원장이 원희룡 전 장관이나 김 비대위원을 거론한 것도 선거승리를 위해 장수를 배치한 것"이라면서 "그것은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선거라는 것이 절차를 통해 내용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인재영입을 많이 해오고 배치하는 건 좋은데 형식 부분에서 공관위 업무까지 이렇게 하는 것으로 오해하면 '사천'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관위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활동과 공천 과정에서 인재들을 영입하는 과정의 활동이 잘 조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공식적 자리에서 출마 공개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좋지만 다 된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새어 나온 파열음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나온 얘기와 한 위원장이 보는 방향은 같다"며 원칙론을 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실에서도 공정한 공천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전반기에 아무것도 못했다. 절박함이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에 대해서도 "국민 뜻에 따라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윤 대통령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끌어갈 수 있게 헌신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