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중고폰 제작·유통해 35억 번 조직원 28명 검거…중국산 가짜 부품으로 재조립, 성능 조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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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중고폰을 제작·유통해 35억 원을 번 조직원 2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고폰을 구매한 뒤 중국산 가짜 부품으로 재조립한 뒤 성능을 조작해 소비자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불법 중고폰을 제작·유통해 35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특경법위반(사기), 상표법위반, 배임증재)로 28명 검거하고 이 중 A(30대) 씨 등 총책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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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기간 중 중고폰 매입해 전기적 충격 뒤 무상 교체 받기도
부산=이승륜 기자
엉터리 중고폰을 제작·유통해 35억 원을 번 조직원 2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고폰을 구매한 뒤 중국산 가짜 부품으로 재조립한 뒤 성능을 조작해 소비자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불법 중고폰을 제작·유통해 35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특경법위반(사기), 상표법위반, 배임증재)로 28명 검거하고 이 중 A(30대) 씨 등 총책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거나 중국산 짝퉁 부품으로 조립한 중고 스마트폰을 만들어 시중에 1만 대 상당을 유통한 혐의다. A 씨 일당은 A/S 보상기간이 남은 중고폰을 사들인 뒤 이 제품에 전기 충격을 가해 제조사 자체 결함인 것처럼 속여 무상교체 받아 시중에 재판매한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총책 4명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부산에서 중고 스마트폰 매장 5곳을 운영하면서 노후 중고폰을 저가에 구매했다. 이후 이들은 서비스센터나 사설 수리업체에 근무한 적 있는 스마트폰 수리 기술자와 중국 밀수입책, 무상교환책 등을 고용해 범행을 지시했다. 그 결과 중국 밀수입책 2명은 중국 현지에서 ‘짝퉁(모조품)’ 부품을 구매한 뒤 관세청에 품명을 허위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밀반입했다. 수리 기술자 13명은 중고 스마트폰의 노후 액정, 뒷면케이스 등을 밀반입한 중국산 부품으로 교체하고, 배터리 성능 최대치를 90% 이상으로 허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보상 기간이 남아 있는 중고폰 내부 회로에 전기 충격을 가해 액정 내부에 검은 점이 생기게 만든 뒤 서비스센터로부터 4155차례 무상 교환 받아 9억2000만 원 상당을 가로챘다. 교환책 3명은 현직 서비스센터 기사 6명을 매수해 무상 교환이 되지 않는 기기를 대당 3만∼25만 원 상당의 대가를 주고 무상 교환 받은 것이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A 씨 일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35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스마트폰 A제조사 측에 배터리 성능 조작 가능 사실을 통보하고, 이런 현상을 막을 소프트웨어 개발과 업데이트 개선 등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스마트폰의 성능 조작을 위해 필요한 커넥터 3종류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세청에 해당 기기 수입금지 품목 지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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