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 급한 中, 디플레 위기 속 기준금리 ‘일단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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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2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연 3.45%, 5년 만기 연 4.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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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과의 금리차를 유지해 환율을 최대한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디플레이션(경기침체 혹 물가하락) 위기가 고조되는 등 경기 부양이 시급한 만큼 이르면 1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연 3.45%, 5년 만기 연 4.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년 만기 LPR을 2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하되 5년 만기 LPR은 동결한 이후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PR은 20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로,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의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 당초 시장은 MLF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인민은행은 이와 달리 동결을 선택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의 금리 정책은 환율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통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초과해 상승하는 등 경기 호조가 나타나면서 3월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약 1.3% 하락했다.
다만 최근 중국 경기 부진 흐름이 짙어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1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2% 성장하며 중국 정부의 공식 목표치(5% 안팎)를 초과했지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주택 가격도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부동산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최근 회의에서 올해 우호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경제학자들은 이르면 1분기에 금리가 완만하게 인하되고, 은행이 보유해야 하는 지급준비율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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