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종윤, 총선 불출마..."증오 생산 경쟁만 있어"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하남)이 4·10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초선인 최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며 "정치 복원에 앞장설 인재가 제 빈자리를 채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우리 정치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는 누가 더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지 경쟁하고 있을 뿐이었다. 누구라도 그 경쟁의 복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웠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 정책과제는 표류했고, 당장 내일 상대방이 가장 아플 말을 찾는 것이 우선과제였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과제들은 공허한 구호로만 맴돌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돌아보고 자문하면서 정치개혁과 민생 문제에 역량이 부족했음을 많이 깨달았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멈추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또 하남시민들에게는 "깊은 감사와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한분 한분이 소중하고 든든했다. 부족했던 부분은 너그럽게 봐주시고, 하남을 위해 일할 새로운 인물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원까지 가세하며 4·10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의원은 현재까지 9명이다.
경기도 의원 중에는 김민기(경기 용인을)·임종성(경기 광주을)·오영환(경기 의정부갑)·이탄희(경기 용인정) 의원에 이어 5번째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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