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렌즈삽입술 시행 전 필요한 검사 과정은?

강석봉 기자 2024. 1.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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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이센터 허달웅 원장



안내렌즈삽입술은 안구 내에 렌즈를 삽입하는 원리로 기존 라식, 라섹 수술의 적용 범위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눈 안에 인체친화적 렌즈를 넣어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빛 번짐,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약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는다면 눈 안에 삽입한 렌즈를 제거해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아울러 고도난시, 초고도근시가 있어도 렌즈삽입술이 가능하다.

다만 렌즈 종류에 따라 전방렌즈, 후방렌즈로 나뉘는 만큼 개개인에 최적화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또 첨단 장비를 이용해 초정밀 3차원적 안구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만약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고 무분별하게 렌즈삽입술을 시행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렌즈삽입술 전 정밀 검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데 먼저 초음파 생체 현미경(Ultrasound BioMicroscope, UBM) 검사를 꼽을 수 있다.

만약 렌즈 크기가 맞지 않으면 안내렌즈삽입술을 또 다시 시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심지어 지나치게 큰 렌즈를 삽입할 경우 안압 상승의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작은 렌즈를 넣을 경우 백내장 발병 위험이 따른다. UBM 검사는 초정밀 초음파를 이용해 렌즈가 자리할 홍채 후방 공간을 3D 영상화하여 정밀 즉청하는 방법이다. 또한 수술 방해 요소인 홍채 낭종 등 여러 안질환 유무를 정확하게 진단하도록 돕는다.

특히 단순 현미경이나 광학적 검사 장비로 직접 관찰할 수 없는 홍채 후방 공간의 거리 등을 UBM 검사로 정밀 측정할 수 있다. 덕분에 환자 눈에 꼭 맞는 크기의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렌즈 고정 부분이 놓일 위치에 홍채모양체 낭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낭종 자체는 특별히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낭종 위치 및 크기에 따라 안구 내 렌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삽입된 렌즈가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움직이거나 뒤틀릴 수 있다. 때문에 수술 전 낭종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반복 검사도 중요한데 우리 눈이 항상 미세한 움직임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수술 전 검사는 움직이는 물체의 사진을 찍는 것과 같다. 이로 인해 검사를 할 때마다 항상 다른 모양, 다른 수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 번의 검사 결과를 가지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 자체가 무리다. 아주 작은 수치의 차이를 보여도 수술 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 있다. 따라서 1차, 2차 검사 과정을 거치면서 수치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오차 범위를 줄여야 렌즈 도수 및 크기를 보다 더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

삼성아이센터 허달웅 원장은 “렌즈삽입술 시행 시 UBM 검사를 통해 렌즈가 놓일 위치, 안구 전방 깊이, 안과 질환 등을 사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환자 개인별 안구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UBM 검사를 시행해 기존 안과 장비로는 볼 수 없었던 안구 내부의 해부학적 진단, 맞춤 치료 계회글 수립, 실천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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