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최종윤, 총선 불출마 "정치개혁·민생에 역량 부족"

현역 10번째…"총선, 검사의 나라→국민의 나라 돌릴 명령"
비례 이수진, 서대문구갑→성남 중원구…윤영찬과 맞대결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최종윤 의원(경기 하남시)은 22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돌아보고 자문하면서 정치개혁과 민생의 문제에 역량이 부족했음을 많이 깨달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9명(김진표·박병석·우상호·김민기·임종성·오영환·강민정·이탄희·홍성국)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최 의원은 "곧 있을 총선의 사명과 부족한 제게 큰 책임을 맡기신 하남시민에 대한 도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며 "누구라도 그 경쟁의 복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웠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 정책과제는 표류하고, 당장 내일 상대방이 가장 아플 말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국민연금 개혁, 젠더갈등 등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과제는 공허한 구호로만 맴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구위기 대응에 소명을 갖고 임했지만 소모적 회의만 거듭할 뿐으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좌절감은 어쩔 수 없었다"며 "양당에서 발표한 저출산 대응 공약이 선거 후에도 진지하게 다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 의원은 "정치 복원의 길을 제가 비켜서는 것으로 내겠다. 분풀이가 아닌 이성으로 하는 대화, 당파적 투쟁에 앞서 민생을 위한 인내, 타협으로 만드는 사회적 합의에 앞장설 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웠으면 한다"며 "그런 인재를 민주당에서 발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21일) 서울 서대문구갑 출마 의사를 철회한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경기도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성남 중원구는 비이재명(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중원구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순 없다는 절박함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