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민주 짝퉁형 비례제 반대…거대양당 이기주의 잔인"

이낙연 "비례대표제 최악의 꼼수 나와…망국적 발상 횡행"
이준석 '빅텐트 골든타임 지나'엔…"골든타임 국민이 결정"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2일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짝퉁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비례대표 선거제를 바꾼다면 경기를 앞두고 경기 규칙을 바꾸는 것과 같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지 않고 싶은데 반발이 나오니 이런저런 착시를 주는 기괴한 모양을 들고나오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창당준비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정당에 캡을 씌우는 제도인데 이것은 반대로 소수정당에 캡을 씌우는 제도"라며 "아울러 여야가 위성정당이라는 정치쇼를 추진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창당준비위원장은 "2월 초순에 창당대회를 목표로 해서 이번 주부터 각 지역에 시도당 대회를 개최한다"며 "새로운미래는 방탄정당, 검찰공화국이 싫어서 찍어줄 정당이 없다고 하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도 "국회는 무능하고 타락한 집단이 돼서 국민들께 아무런 희망도 돼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거대양당의 이기주의는 잔인할 정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인재영입위원장은 "비례대표제 최악의 꼼수가 나오고 있다"며 "양대정당 이외에는 한 석도 주지 않겠다는 참으로 망국적인 발상이 횡행하고 있다. 철면피한 획책을 당장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인재영입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것을 사과하라는 것이 그렇게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인가"라며 "국민이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과 불안이 권력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건 참으로 참담한 일이다. 재빠른 정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을 채택하기엔 명분이 없다. 정치개혁 후퇴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저는 타협안으로 소수정당을 배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정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0일 '빅텐트를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골든타임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신 창당준비위원장은 "물밑에서 통합하기 위한 여러 협상은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되고 있다"며 "비전과 가치를 보여줬을 때 그 이후에라도 통합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은 이 인재영입위원장의 호남 출마론에 대해서는 "출마와 관련해선 여러 요구에 대해서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일축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