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브레멘에 16년 만에 충격패→'풀타임 혹평' 센터백 "김민재 복귀해도 주전이 목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브레멘에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수비수 데 리트가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브레멘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0-1로 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패배로 13승2무2패(승점 41점)를 기록하며 선두 레버쿠젠(승점 48점)에 승점 7점 뒤지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상대로 케인이 공격수로 나섰고 코망, 무시알라, 자네가 공격을 이끌었다. 게레이로와 킴미히는 중원을 구성했고 데이비스, 데 리트, 우파메카노, 라이머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노이어가 지켰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브레멘은 후반 14분 바이저가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바이저는 드리블 돌파에 이어 뮌헨 수비수 데이비스를 제친 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갈랐고 브레멘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68대 32로 앞서며 17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브레멘과의 맞대결에서 16년 만에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었던 브레멘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이 발생한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데 리트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나란히 풀타임 활약했다. 브레멘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이 재발한 데 리트는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풀타임을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한 수비수 다이어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미루게 됐다.

데 리트는 경기 후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다시 경기장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가장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김민재의 복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김민재가 복귀하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을 확보하는 것이 것이 나의 목표"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잘 훈련하고 부상 없이 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김민재 합류와 부상 등으로 인해 팀내 입지가 축소된 데 리트는 브레멘전 패배와 함께 경기력이 혹평받았다. 독일 매체 메르쿠르는 '데 리트는 브레멘전에서 위치 선정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센터백 동료 우파메카노가 어려움을 겪었다. 브레멘의 역습을 허용하는 공간을 노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매체 AZ 역시 '데 리트는 위치 선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22년 유벤투스에 6700만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 리트를 영입하며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데 리트는 올 시즌 불안해진 입지와 함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1일 '데 리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 올 시즌 종료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할 수 있다. 데 리트는 2027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되어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 합류 2년 만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데 리트에 대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 리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데 리트, 다이어,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