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장나라-손호준-소이현, 잔혹한 운명으로 엮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2024. 1. 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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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장나라와 손호준, 소이현이 잔혹한 운명으로 얽히고설킨 사실이 낱낱이 드러난 가운데 숨통을 옥죄는 ‘일촉즉발 핵폭탄 엔딩’으로 충격과 소름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0%, 분당 최고 시청률은 3.3%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을 잊어버린 서재원(장나라)과 서재원의 양극성 장애를 알게 된 허순영(손호준), 7년 전 서재원의 호텔방에서 나오는 전 남자친구로 인해 폭주해온 권윤진(소이현)의 모습이 담겨 대반전 파란을 일으켰다. 먼저 허순영은 서재원이 180도 다른 사람이 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며 “대체 뭐지?”라는 고민을 거듭했다. 다음날 출근을 준비하던 서재원은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드는 자신에게 낯설어했지만 애써 떨쳐버리려 했고, 뜬금없이 허순영에게 권윤진과 통화가 안 된다고 걱정해 허순영을 심란하게 했다. 그리고 허순영은 냉장고 안에서 ‘두통’이라는 라벨이 붙은 서재원의 약통을 발견하고 의문을 품었다.

허순영은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김홍파)을 찾아가 이틀 동안 연락 안 되던 서재원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서 나타났다면서, 서재원의 약통을 꺼내 약의 정체와 서재원 팔의 상처에 대해 물었지만 서창석은 시원하게 답을 하지 않았다. 그 길로 허순영은 신경정신과 병원을 찾아가 서재원의 약을 내밀며 “양극성 장애 치료에 사용하는 약이라고 하던데”라고 궁금해 했지만 정신과 의사는 본인 아니면 알려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결국 낙담한 허순영이 나가려던 순간, 의사는 “지금 상태가 악화되는 중일 수 있습니다. 입원해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라며 심각한 상태임을 밝혔다. 허순영은 그간 무심하게 지나쳤던 서재원의 행동들을 떠올리며 지금껏 서재원의 병을 몰랐다는 사실에 참담해했다.

착잡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한 허순영은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한 서재원과 허아린(최소율)의 해맑은 웃음에 감정이 북받쳐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어 허순영은 뒤따라온 서재원에게 약병을 보여주며 “나 니 남편이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한테는 말했어야지”라고 안타까워했고, 서재원은 “내 마음의 짐을 평생 같이 짊어지게 될까봐 무서웠어”라며 말하지 못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허순영은 미안해하는 서재원을 향해 “니가 아픈 것도 모르고 내가 진짜 뭐한 거야”라면서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 후회하며 통한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허순영은 윤테오(이기택)에게 7년 전 런칭 행사의 영상을 받아 서재원과 호텔방으로 들어간 허아린의 생부를 추적해나갔다. 참석자 명단과 입수한 영상으로 출입자들의 신원을 찾아보고, 일일이 쫓아다니며 유전자를 수집해 허아린과 친자 확인 유전자 검사를 한 뒤 명단에서 지워나갔던 것. 허순영은 윤테오를 만나 명단에 정보가 없는 의문의 남자 사진을 보여줬고, 윤테오는 “권윤진 전 남자친구에요. 김상범”이라며 7년 전 권윤진이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져 죽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고 의외의 사실을 알려 허순영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명단에 없었던 남태주(박호산)의 유전자 검사까지 확인한 허순영은 유일하게 남은 김상범의 이름을 보며 서재원, 권윤진과 네 사람이 함께 만났던 과거를 떠올려 의구심을 자아냈다.

반면 기억을 못하는 서재원은 딸 허아린으로부터 서재원과 허순영의 이혼 관련 얘기를 듣고 기사를 검색해본 후 혼란스러워했다. 이를 안쓰럽게 지켜보던 허순영은 “해리성 기억장애라고 했어.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도록 해야 한대. 재원이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던 서창석의 말을 떠올리고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허순영은 서재원 옆을 맴도는 권윤진을 찾아가 백승규(오현중)의 추락에 대해 권영익(김명수)에게 실토하던 권윤진의 통화 녹음을 들려주며 “지금부터 재원이한테 그 어떤 짓도 하지 마. 안 그러면 나도 이거 가지고 무슨 짓 할지 몰라”라고 경고해 권윤진을 분노케 했다. 독기를 품은 권윤진은 서재원을 불러냈고 지나간 추억이 기억을 되살리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의사친구의 말을 토대로 두 사람이 다니던 중학교로 향했다. 중학교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서재원은 자해했던 당시가 생각났고 권윤진은 ‘그래. 재원아 기억해내’라며 사악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더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자신의 꿈이 바뀌었다며 “서재원. 서재원 되는 거”라면서 “넌 다 가졌잖아. 내가 없는 거, 내가 갖고 싶었던 거, 내가 갖고 있었던 것까지 전부 다”라고 서늘함을 드리웠다. 더불어 권윤진은 “나도 언젠간 모두에게 축복받는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라고 읊조리며 충격에 휩싸였던 7년 전 과거를 회상했다. 7년 전 권윤진은 정신을 잃은 서재원과 들어간 호텔방에서 나오는 전 남친 김상범(허형규)을 직접 목격했고 극심한 충격에 하혈을 하며 아이를 유산하고 말았다. 괴로웠던 그때를 떠올리며 권윤진은 눈물을 흘렸고, 영문을 모르는 서재원은 안쓰러워했다.

이내 권윤진은 미소를 지으며 서재원과 레스토랑으로 향했고, 권윤진이 보낸 서재원의 사진과 주소를 보고 달려온 허순영과 윤테오까지 집합해 서재원을 놀라게 했다. 권윤진이 같이 식사하자는 제안을 하자 서재원은 마치 짠 것 같다며 웃었고 권윤진은 “내가 오게 만들었으니까”라고 강조해 허순영과 윤테오를 긴장하게 했다. 권윤진은 윤테오가 서재원을 좋아한다고 발설,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든데 이어 “딸은 보통 아빠 많이 닮는다던데 아린이는 아빠 별로 안 닮은 거 같아요”라며 허순영을 도발했다. 특히 허순영이 “권작가님이 아린이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시네. 아린이 나 많이 닮았는데”라고 분노를 드러내자 권윤진이 “아닌데 나 제대로 봤는데”라며 비소로 맞받아쳤고,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에 서재원과 윤테오가 의아해하는 ‘일촉즉발 시한폭탄 엔딩’이 펼쳐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나고도 너무 소름 돋아서 움직이지를 못했다! 아주 제대로 작정한 드라마다!!”, “무슨 이런 괴물 같은 드라마가 있나요?! 도대체 뒷얘기가 어디로 튈지 예상이 안 되네요”,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명품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오늘도 울다가 쫄리다가 다했습니다!!” 등 소감을 쏟아냈다.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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