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바르셀로나를?...공항 도착→감독 가능성은 미지수 "서두르지 않을 것"+나폴리 '부임' 가능성도

한유철 기자 2024. 1. 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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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 치링기토

[포포투=한유철]


조세 무리뉴가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포착됐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포르투에서 트레블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을 거치며 꾸준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실패'로 끝이 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FA 커뮤니티 실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 트로피 수집력 만큼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감독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스타성'을 보유하고 있다. 외모도 수려할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그의 시원시원한 입담은 많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아르센 벵거와의 라이벌리는 프리미어리그(PL) 흥행 보증 수표이기도 했다.


물론 그만큼 비판도 있었다. 특히 맨유와 토트넘 훗스퍼 시절엔 전술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일명 '버스 축구'로 불리는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많은 팬들이 쓴소리를 뱉었고, 전술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을 떠난 이후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S 로마를 지도했다. 이전에 맡았던 곳에 비하면 네임밸류가 떨어지긴 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특유의 전술 스타일로 팀을 이끌었다.


성과도 있었다. 2021-22시즌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 시즌엔 UEL 결승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로마와 결별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로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로마는 무리뉴 감독과 그의 기술 협력자들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알린다. 새로운 1군 테크니컬 가이드 라인에 관한 추가적인 업데이트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스승' 무리뉴의 이탈에 애제자도 슬픔을 표했다. 주인공은 파울로 디발라. 지난 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로마에 합류한 디발라는 무리뉴와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 최근 이적설이 떠올랐음에도 로마에서 행복하고 직접 밝히며 이적설을 종식시켰다. 디발라가 로마에 애정을 쏟는 데에는 무리뉴의 역할이 컸다.


디발라는 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고맙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당신과 함께 한 것은 정말 엄청난 기쁨이었다. 당신의 조언에 감사하며 당신이 내게 한 모든 말에 감사하다. 당신과 스태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조만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전했다.


무리뉴 감독의 이탈 이후, 디발라의 미래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에 따르면, 1월 이적 가능성은 적지만 여름 이적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전해졌다. 그는 "디발라는 1월에 로마를 떠날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작별 이후, 여러 제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로마를 떠난 무리뉴는 최근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포착됐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무리뉴가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고 바르셀로나 선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질문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바르셀로나의 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현지에선 무리뉴 선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엔 사우디 리그의 알 샤밥행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무리뉴는 사우디로 넘어가지 않을 예정이며, 향후 행선지에 대해서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 "무리뉴는 알 샤밥과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어떠한 대화도 나눌 계획이 없다. 무리뉴는 자신의 다음 행선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위한 최고의 선택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폴리행 가능성도 거론됐다.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 20경기에서 9승 4무 7패(승점 31점)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성적 부진으로 무리뉴를 경질한 로마(8위)보다도 낮은 순위다. 이에 나폴리는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무리뉴의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타임스'느 "무리뉴는 며칠 내에 나폴리와 만남을 가질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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