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5만원 탑’ 쌓아뒀다…불법도박 돈세탁, 550억 챙긴 일당
슈퍼카에 6억 시계 사며 초호화 생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챙긴 수백억원대의 범죄수익금으로 부동산 재개발·슈퍼카 판매·수산업체 등을 운영하고 피카소 등 유명 화가의 고가미술품 등을 활용해 자금을 세탁해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 일당과 그 가족은 부산 해운대의 27억원 짜리 최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40억 짜리 슈퍼카를 타고 다니거나 6억원 짜리 명품 시계를 차고 다니는 등 초호화 생활을 했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김보성)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부동산실명법·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총책 B(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B씨의 배우자인 C(31)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필리핀에 도피 중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총책 A(35)씨를 같은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 신사동 땅, 해운대 고급아파트, 유명 작가 미술품 47점, 초고가 슈퍼카 및 명품시계 등 535억원 상당의 자산을 증거물로 압수하거나 추징보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필리핀 현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2022년 8월까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16개를 운영, 550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리고 이 돈을 국내로 들여와 남의 명의로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며 자금을 세탁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영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은행계좌로 들어온 도박수익금을 친지 명의 등의 대포 통장 100개로 현금자동인출기(ATM) 1일 인출한도인 600만원씩 총 6억원씩을 매일 인출했다. A씨는 국내에 있는 자금세탁 총책 B씨 등이 차린 슈퍼카 수입판매·타이어 판매·부동산재개발·수산업체를 통해 재개발 사업·슈퍼카 판매 등을 하는 것처럼 자금을 세탁했다.
또 자금 세탁용으로 피카소,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이우환, 무라카미 다카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사들이기도 했다. 검찰은 “자금 총책 B씨가 이렇게 세탁해 일시 보유한 현금이 500억원에 달한 적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구의 B씨 처가 금고엔 현금 18억원을 보관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들과 그 가족들은 이 자금으로 해운대의 27억원 짜리 집에 살며 40억원 짜리 슈퍼카 부가티 시론을 타면서 1개 3~6억원 짜리 명품시계 ‘리처드 밀’을 차고 다니는 등 초호화 생활을 했다.
검찰은 “부가티, 페라리 등 50억원 상당의 초고가 차량과 리처드밀 6점, 파텍 필립 1점, 까르띠에 1점, 오데마피케 1점 등 개당 수천~수억원대 명품시계 9점,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디올 등 명품 핸드백 3~4점씩 총 13점을 A씨 등과 그 가족 집에서 압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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