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ENGLISH] 전기차 차주들, 강추위라는 냉혹한 적을 만났다

2024. 1. 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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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지역에서 테슬라 전기차들이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바로 영하 13도 이하 강추위에선 전기차가 제대로 충전되지 않는다는 문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영하 20도 이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치자 전기차 충전소는 절망의 장소로 변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지 너무 혹독한 강추위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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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Chicago temperatures sinking below zero, electric vehicle charging stations have become scenes of desperation: depleted batteries, confrontational drivers and lines stretching out onto the street.
Tesla vehicles charge sit at a charging station, Wednesday, Jan. 17, 2024, in Ann Arbor, Mich. A subzero cold snap across the nation has exposed a big vulnerability for electric vehicle owners. It‘s difficult to charge the batteries in single-digit temperatures. Experts say it’s simple chemistry, that the electrons move slowly and don‘t take in or release as much energy. [AP Photo/Carlos Osorio]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지역에서 테슬라 전기차들이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이번 강추위로 전기차의 커다란 취약점이 드러나 차주들이 곤란을 겪었다. 바로 영하 13도 이하 강추위에선 전기차가 제대로 충전되지 않는다는 문제다.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한글로 번역하여 제공합니다. 뉴욕타임스의 다양한 뉴스와 함께 영어공부를 해보세요.Electric Car Owners Confront a Harsh Foe: Cold Weather

With Chicago temperatures sinking below zero, electric vehicle charging stations have become scenes of desperation: depleted batteries, confrontational drivers and lines stretching out onto the street.

“When it’s cold like this, cars aren’t functioning well, chargers aren’t functioning well, and people don’t function so well either,” said Javed Spencer, an Uber driver who said he had done little else in the last three days besides charge his rented Chevy Bolt.

Spencer, 27, said he set out Sunday for a charging station with 30 miles left on his battery. Within minutes, the battery was dead. He had to have the car towed to the station. Recharging the battery, which usually takes Spencer an hour, took five hours.

Cold snaps this winter have created headaches for electric vehicle owners, as freezing temperatures drain batteries and reduce driving range.

Vehicles consume more energy to heat their batteries and cabin in cold weather, Tesla reminds users in a post on its website, where it offers tips for drivers ? including to keep the charge level above 20% to reduce the impact of freezing temperatures. Tesla also recommends that drivers use its “scheduled departure” feature to register the start of a trip in advance, so the vehicle can determine the best time to start charging and preconditioning.

Unlike cars with internal combustion engines, an electric vehicle has two batteries: a low-voltage and a high-voltage. In particularly cold weather, the lower-voltage, 12-volt battery can also lose charge, like it does in traditional vehicles.

When that happens, the EV cannot charge at a fast charger until the low voltage battery has been jump-started, said Albert Gore III, a former Tesla employee who is now the executive director of the Zero Emission Transportation Association, which represents automakers.

The challenge for electric vehicles is the two sides of the battery ? the anode and the cathode ? have chemical reactions that are slowed during extremely cold temperatures. That affects both the charging and the discharging of the battery, said Jack Brouwer, director of the Clean Energy Institute.

As people in the industry study what went wrong in Chicago, some suggest that the charging infrastructure may have been simply outmatched by the extreme cold weather. Cold weather is likely to be less of an issue as companies update electric vehicle models to be more efficient in the cold.

Copyright(C). 2024 The New York Times Companyhttps://www.nytimes.com/2024/01/17/business/tesla-charging-chicago-cold-weather.html전기차 차주들, 강추위라는 냉혹한 적을 만났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영하 20도 이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치자 전기차 충전소는 절망의 장소로 변했다.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충전을 위해 충전소로 몰려 들었고 줄은 충전소 밖 길거리까지 길게 이어졌다. 신경이 예민해진 전기차 주인들은 서로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강추위에선 자동차도, 충전기도, 사람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제이브드 스펜서(27세)는 말했다. 우버 운전기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는 과거 3일동안 빌린 셰비 볼트를 충전하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셰비 볼트 계기판에 30마일(48㎞)를 갈 수 있는 전기가 남았다는 표시를 보고 충전소를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수분 뒤 배터리가 꺼져 버렸다. 결국 견인차를 불러 충전소까지 차를 끌고 왔지만 평소 한시간 걸리던 완전 충전이 5시간 걸렸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이번 강추위로 전기차 차주들이 된통 고생을 하고 있다. 완전 충전을 해도 배터리가 엄청나게 빨리 닳을 뿐 아니라, 충전에도 기존보다 훨씬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추운 날씨에선 전기차 배터리와 내부를 덥히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항상 충전 잔량을 20% 이상으로 유지하는게 좋다”는 공지를 자사 웹사이트에 올렸다. 테슬라는 또한 ‘예정된 출발’ 기능을 써서 언제 운행을 시작할 것인지 자신의 차에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테슬라 전기차가 언제 충전을 시작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주라는 것이다.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에는 낮은 전압과 높은 전압의 배터리가 각각 존재한다. 기온이 지나치게 내려가면 낮은 전압(12볼트) 배터리는 작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강추위에 내연기관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과 마찬가지의 원리다.

이런 일이 생기면 전기차는 낮은 전압 배터리에 다른 차의 배터리를 연결시켜 시동을 걸어주기 전까지는 충전을 아예 시작하지 못한다고 전기차협회 사무국장인 앨버트 고어 3세는 말했다.

“양극과 음극으로 이뤄진 전기차 배터리 양쪽의 화학적 반응이 극심한 추위에선 매우 느려진다. 이에 따라 배터리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잭 브라우어 클린에너지 연구소 이사는 설명했다.

전기차 산업 관계자들은 시카고와 몇몇 도시에서 이런 소동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조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지 너무 혹독한 강추위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들은 강추위에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돼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는 줄어들 전망이다.

WRITTEN BY EMILY SCHMALL, JENNY GROSS AND TRANSLATED BY CHUN YOUNG-SUN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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