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고공행진…회사채 시장 수급 부담도 ↑

신하연 2024. 1.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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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회사채 시장의 수급 부담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30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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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최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회사채 시장의 수급 부담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30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3.154%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의 금리도 이 기간 각각 연 3.156%에서 연 3.359%, 연 3.183%에서 연 3.422%로 크게 오른 상태다.

3·5·10년물 금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연 3.111→3.326%)과 30년물(연 3.088→3.262%) 금리 역시 올해 들어 상승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수급 부담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내달 대규모 만기 도래 물량과 연초 발행 대기 물량까지 대규모 공급될 경우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쉽사리 회사채 매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B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다음 달 회사채(공사채·은행채·일반 회사채·카드채·캐피탈채 포함) 만기 도래 물량은 총 24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오는 11월(27조3600억원)과 6월(24조5300억원), 4월(24조500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24조원어치에 대한 차환 수요가 존재하는 데다 지난해 10월 말까지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발행사 다수가 올 초로 발행을 미뤄둔 회사채 물량까지 겹친 상태"라며 "이는 수급상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까지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봤을 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연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LG유플러스 등 AA급 회사채들의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유입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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