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명품백 정치공작은 TK 시각' 분별 없었어, 사과드린다"

'디올백' 김 여사 사과 발언은 언급 피해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8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을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당 내 TK(대구·경북)의 시각이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22일 "거친 언행으로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다만 전날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의 주요 이유로 알려진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제가 우리 당 대구 경북 의원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심에 따라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우리 당 지지자와 의원들의 충심을 배우고 따르겠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윤재옥 원내대표께 한 차례 사과 말씀을 드렸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아울러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들고 총선 승리에만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8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윤 원내대표가 당일 의원총회 직후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그게 우리 당 내 TK(대구·경북)의 시각이다. 그분들 입장에서 빨리 4월 10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이다. 본인의 선수가 늘어나기 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분들은 수도권의 아우성들, 이렇게 쓰러져가는 전사자들의 목소리에 관심이 있는 것이냐"며 "(수도권 출마자)그분들의 목소리를 심각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을 두고 19일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역별로 인식 차이를 갈라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