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단지 쇼핑몰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기억돼야"…'서울현대문학관'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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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서울현대문학관 준비위는 21일 중구구민회관에서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열고 서울현대문학관의 창립을 공식 선언했다.
또한 "명동이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인 만큼 서울시 중구를 중심으로 서울현대문학관 공간 조성 사업을 곧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희 문학평론가는 "서울현대문학관은 고유한 문학 전통과 특성을 존중하며 문학인 중심주의를 벗어나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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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현대문학관'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초대 이사장 김도경 선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단법인 서울현대문학관 준비위는 21일 중구구민회관에서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열고 서울현대문학관의 창립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문학의 근간을 만든 문학 예술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활동이 목적이다.
창립총회에는 문학평론가 이민호 서울과기대 초빙교수, 출판평론가 김성신 한양대 겸임교수, 공연비평가이자 칼럼리스트 최여정, 김춘수 시인의 장손인 김현중 작가를 포함 13인이 발기인이자 이사로 참석했고, 그 외 70여명의 창립 회원이 참석했다. 탤런트 최불암씨는 고문으로 참여한다.
이날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김도경 한국여성문예원원장은 "서울 출신 및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한 문학 예술인의 학문적 연구와 제반 문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이며 "문학예술의 시민 대중화를 통해 국내외 문화 운동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명동이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인 만큼 서울시 중구를 중심으로 서울현대문학관 공간 조성 사업을 곧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호 교수는 "지금의 서울의 명동은 그저 쇼핑몰 거리가 됐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고작 길거리 음식만 경험하고 돌아가게 할 거냐"고 반문하며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문인들의 자취를 보존하고 시민들과 나눌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중심인 명동은 우리 문학의 시작점"이라며 "천재 시인 이상이 '무기' 다방을 열어 당대 문인들과 교류했고, 막걸리집 '은성'은 시인 박인환, 김수영, 천상병이 문학을 논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설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이상의 '날개'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서울은 수많은 작가의 문학적 고향"이라고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경희 문학평론가는 "서울현대문학관은 고유한 문학 전통과 특성을 존중하며 문학인 중심주의를 벗어나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20·30대의 젊은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일러스트레이터, 비주얼 아티스트, 화가, 방송 프로듀서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지성과 아티스트의 적극적인 참여는 서울현대문학관을 다양한 세대들이 모두 좋아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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