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여사 리스크 관련 입장에 "계속 같은 생각…변한 것 없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거절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뒤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나가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노선웅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에 대해 "계속 같은 생각이다. 전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이 당정 갈등의 주요인인 김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이번 논란의 봉합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 리스크 관련 입장이 변한 적은 없다'고 발언했는데 궤를 같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었다.

김 위원 역시 그간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특히,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은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등에 대해선 사과했다. 그는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의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다. 조금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는 것, 총선 승리에만 매진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김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제가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한 김 위원은 "저도 짧지 않은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으니 거기에 기초해서 판단해달라"며 변화가 없다는 방침은 고수했다.

김 위원은 또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에 "거절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한 위원장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선 "민심에 따라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우리 당 지지자들과 의원들의 충심을 배우고 따르겠다"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는 것, 총선 승리에만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한 TK(대구·경북) 발언에 대해선 "얼마 전 우리 당 대구·경북 의원님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김 위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가 명품백 수수 논란은 정치공작이라는 취지로 "본질을 알고 발언해달라"고 말한 데 대해 "수도권과 TK 출마자의 인식 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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