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장배] 울산한마음농구단 학부모들의 이야기 "매년 농구 덕분에 선물같은 시간을 보낸다"
지난 20일(토)과 21일(일) 경상북도 문경시 일대에서 펼쳐진 '제9회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이하 문경시장배)'에는 전국 30개 유소년 농구교실이 참가해 한 겨울의 농구 축제를 즐겼다.
전국에서 선수단 뿐 만 아니라 보호자들까지 동반한 이번 대회 개최로 문경시 식당에는 저녁 8시가 되기도 전에 음식 재료가 떨어져 많은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았을 정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틀 내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농구를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보고자 문경시를 찾은 학부모들은 쾌적한 시설과 매끄러운 대회 진행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문경시와 에서 대회를 잘 준비해주신 덕분에 쾌적한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들을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3년 시작돼 어느 덧 9회 째를 맞이했다. 유소년 농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11년 전인 1회 대회부터 대회장을 맡고 있는 울산 한마음농구단 백성화 단장은 문경시장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 했다. 덕분에 울산 한마음농구단 꿈나무들은 매년 문경을 찾아 문경시장배를 빛내고 있다.
김재하 군의 어머니인 오영경 씨는 "5년 째 문경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회에 울산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아이들이 모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단체 생활도 배울 수 있고, 전국대회 참가를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장인 것 같다. 아이와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선물같은 시간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백성화 단장님께서 대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주인 의식을 갖고 임할 수 있다. 매년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개최해주신 백성화 단장님과 문경시에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백성화 단장은 대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문경을 찾은 학부모들을 독려하고 혹여나 우리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았나 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기도 했다. 마치 할아버지와 손자 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이승찬 군의 어머니 박정윤 씨는 "단장님께서 제법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농구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다. 매년 이런 대회를 개최해주시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셔서 아이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 같고 학부모들 역시 매년 문경에서 값진 추억을 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취미반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위에 대표팀 형들을 보고 배우면서 농구에 대한 열정이 더 생겨났고 자연스럽게 대표팀까지 결성하게 됐다. 농구단이 워낙 오래되고 역사가 길기 때문에 체계가 잘 잡혀 있다”며 한마음농구단의 장점을 설명한 뒤 “문경 대회에는 두 번째로 참가하고 있는데 작년에 처음 참가한 이후로 실력이 더 늘어 지역 교육감배 청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문경 대회를 경험한 이후로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국토의 중심지인 문경은 관광과 체육이 특화된 도시로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문경새재와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유럽 알프스 활공장을 능가한다는 단산활공장 중심의 패러글라이딩 등 즐길 거리가 많다. 학부모들에게는 농구도 보고 관광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여행이 되고 있다.
두 어머니는 “매년 문경을 찾고 있지만 아이들 농구도 보고 관광도 하고 즐길 거리가 많다. 올해 역시도 대회를 마치고 가족들끼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만한 휴가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부모들의 열혈 응원까지 더해져 더욱 뜨거운 열기를 뽐낸 '제9회 문경시장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는 오는 여름 대회를 기약하며 21일 막을 내렸다.
#사진-박호빈 인터넷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