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밥에 오른 쇠고기·전복·장어…"알고 먹어야 진짜 보약"

송종호 기자 2024. 1. 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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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그릇 요리가 트렌드인 가운데 '솥밥'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솥밥은 스테이크, 전복, 장어 등 주재료로 사용해 과한 양념장, 버터 등만 피하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22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솥밥에 올라가는 스테이크, 전복, 장어 등은 한의학적 측면에서 기혈을 보강하거나 보양식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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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든든한 '솥밥' 인기 꾸준
양념장·버터 등 과하면 건강 해쳐
[서울=뉴시스] 22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솥밥에 올라가는 스테이크, 전복, 장어 등은 한의학적 측면에서 기혈을 보강하거나 보양식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2024.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한 그릇 요리가 트렌드인 가운데 '솥밥'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솥밥은 스테이크, 전복, 장어 등 주재료로 사용해 과한 양념장, 버터 등만 피하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22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솥밥에 올라가는 스테이크, 전복, 장어 등은 한의학적 측면에서 기혈을 보강하거나 보양식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우선 스테이크는 기혈과 뼈,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준다, 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 강만호 원장은 "동의보감에는 '소화기를 보하고 힘줄, 뼈,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며 "'소는 하품 밖에 버릴 게 없다'라는 말처럼 쇠고기에는 비타민B,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특히 스테이크는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겨울철 몸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테이크 솥밥 못지않게 전복 솥밥의 인기도 높다. ‘패류의 황제’, ‘바다의 산삼’ 등으로 불리는 전복은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찾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한의서인 ‘의림찬요’에도 ‘심장을 보하고 간장을 좋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돼 있는 등 예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또한 전복은 심장질환 예방을 도와주는 오메가-3의 함량이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진대사 개선 및 겨울철 면역력 증강에 탁월하다.

단, 어패류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칫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솥밥 속 장어는 스태미 향상을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한의서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피로를 풀고 부족함을 보한다’고 전해진다. 장어는 실제로 비타민A 함량이 100g당 1137㎍(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삶은 달걀(67㎍)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은 수치다.

이외에도 혈류를 활발하게 해주는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과 아르기닌도 많아 최근 유독 피로감이 심했다면 기력 회복을 위해 장어 솥밥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만호 원장은 "쇠고기, 전복, 장어 등 메인 재료와 함께 곁들여지는 쪽파, 깨, 각종 버섯 등 식재료들도 풍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마지막에 즐기는 누룽지도 소화를 돕고 몸의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등 솥밥은 다방면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솥밥이 건강에 이롭다 해도 주의해야 할 점 역시 존재한다. 바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첨가하는 조미료들이다. 일례로 솥밥 전문점에 방문하면 대부분 버터가 제공된다.

하지만 버터의 대부분은 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솥밥 양에 비해 너무 많은 버터를 추가한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당 소화가 어려운 한국인들의 특성상 소화에도 좋지 않다. 또 함께 구비된 양념장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솥밥에 간이 돼 있기 때문에 과한 첨가는 위장에 부담을 주거나 혈중 나트륨 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강만호 원장은 "솥에 남은 누룽지가 너무 까맣게 타 있는 경우도 건강상 좋지 않으므로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이번 겨울 정성 가득한 솥밥 한 그릇으로 건강도, 일상도 든든하게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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