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치료 위해 리버풀 복귀→클롭은 걱정 없다 “지난 대회 때는 살라, 마네 동시에 빠졌어”
이집트 준결승 진출 시 복귀 예정
클롭 감독은 걱정 안 해
[포포투=가동민]
모하메드 살라가 치료를 위해 이집트 대표팀을 떠났다.
이집트는 1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 위치한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가나와 2-2로 비겼다.
전반 종료 직전 이집트에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살라가 질주 후 자리에 주저앉았다. 의료진이 들어와 살라의 몸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살라는 그라운드를 떠났다. 살라가 허벅지 뒤쪽을 가리키면서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됐다.
경기 후 이집트 루이 비토리아 감독은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전반전에 교체할 기회를 한 번 사용한 것은 문제가 됐다. 후반전에 교체할 수 있는 순간이 두 번밖에 없었다. 살라의 부상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가 회복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살라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집트 축구 연맹은 살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최종전 카보베르데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16강에 진출하더라도 결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집트 축구 연맹은 살라의 등 부상을 발표했다. 이집트 축구 연맹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살라는 심한 등 근육 부상을 입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2경기에 결장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살라는 치료를 위해 리버풀로 향할 예정이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집트 축구 연맹은 살라가 치료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집트 축구 연맹은 준경승에 진출할 경우 살라가 다시 합류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가 리버풀로 복귀하는 것이 계획이다. 그가 그가 얼마나 오래 결장하든, 그가 우리 또는 우리 선수들과 함께 재활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계획이지만 이미 결정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경기 직후 살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이후로 그는 우리 의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의사가 소식을 알려줬으니 곧 돌아올 것 같다. 난 의사가 아니다. 하지만 이집트가 결승에 진출하고 살라가 건강하다면 충분히 이집트를 위해 다시 뛸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집트 입장에선 큰 타격이다. 이집트는 1차전, 2차전에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점으로 2위에 위치해 있다. 3위 가나와 4위 모잠비크는 승점 1점이다. 이집트는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더라도 3위로 16강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승점이 낮은 만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집트는 살라 없이 카보베르데를 상대해야 한다. 카보베르데는 1차전, 2차전을 모두 이기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체력 안배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집트의 승리를 확실할 수는 없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살라의 부상은 걱정거리다. 이번 시즌도 살라는 리버풀 공격의 핵심이었다. 리그 득점 1위, 도움 1위에 올라있을 만큼 많은 골을 책임졌다. 살라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부상까지 입어 걱정이 커졌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4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1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5점 차이다.
살라는 리버풀에 오기 전 첼시에 몸담았다. 하지만 첼시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때도 빠르긴 했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 선수였다. 결국 피오렌티나로 팀을 옮기면서 PL을 떠났다. 이후 AS 로마를 거쳐 2017-18시즌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에 살라가 합류하면서 리버풀과 살라는 영광의 시대를 보냈다. 살라는 리버풀 첫 시즌 만에 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도 득점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PL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살라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PL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상 첫 PL 우승이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계속해서 좋은 기량을 유지했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살라는 이번 시즌도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직접 해결하는 능력과 함께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래도 클롭 감독은 살라의 이탈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살라와 사디오 마네 모두 빠진 적도 있다. 우리는 이번 시즌 살라 없이 몇 경기를 치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살라 대신 대체 선수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살라를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현재 우리 팀에 만족한다. 역대 최고의 벤치는 아니지만 벤치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컨디션을 유지해 다음 경기를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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