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저항하지만 못 견디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

"역대 보수정권 전략적 속임수 썼지만 권력투쟁 확실한 듯"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2023.1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2일 대통령실이 사퇴를 요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한 위원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내가 할 일을 하겠다'라고 저항을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역대 보수 정권은 전략적인 속임수를 많이 썼기 때문에 어떤 음모가 아닌가 하고 봤는데 권력투쟁이 확실한 것 같다"며 "약속대련이 아닌 실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속 부하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해 놓고 권력투쟁을 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믿을 수가 없다. 당무 개입, 공천 개입 하지 않는다고 해 놓고 지금 벌써 나타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조선 시대 사극을 보면 중전마마의 무서운 권력이 다 대신들을 물리치게 하는데 그런 궁중 사극을 보는 것 같다"며 "현재 윤 대통령이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제가 볼 때 이 전 대표는 불출마할 것"이라며 "출마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