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지? T1 천적은 젠지다" 개막전서 '패승승' 산뜻한 출발

박명기 기자 2024. 1.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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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까지 꺾고 2연승...한화생명e스포츠-KT롤스터도 2연승
2024 LCK 스프링에서 T1의 천적임을 각인시킨 젠지. 사진제공=LCK

젠지가 2024 LCK 스프링 개막일 경기에서 '월드챔피언' T1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LCK 최초 4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젠지는 T1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17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막을 올렸다.

2024 LCK 스프링 1주차에서 젠지는 라이벌이자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는 T1을 상대로 2대 1로 승리했다. 20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이기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 "역시 젠지는 T1의 천적"

젠지는 17일 2024 LCK 스프링 개막일에 T1을 만나기 전까지 LCK 무대에서 T1 상대로 5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3대1로 제압하면서 우승한 젠지는 국제 대회인 MSI에서 T1에게 패배한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 진행된 LCK에서는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서머 정규 리그에서 2연승을 보탰고 서머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두 번 모두 T1을 물리치면서 2023년 LCK에서만 5연승을 이어갔다.

2024 LCK 스프링 1주 차 POG 순위. 사진=LCK
2024 LCK 스프링 1주 차 팀 순위. 사진=LCK

2024년 젠지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을 대거 교체한 상황에서 17일 라이벌인 T1을 상대했다. T1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고 우승 당시 멤버가 올해에도 모두 남았기 때문에 손발을 새로 맞춰야 하는 젠지가 불리해 보였다. 

실제로 1세트에서 젠지는 후반을 노리고 챔피언들을 조합했다가 27분에 중앙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기선을 내줬다. 2세트에서 또 다시 후반 지향형 챔피언 조합을 들고 나온 젠지는 T1의 공세를 모두 받아내면서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킬 스코어를 벌린 뒤 T1의 강력한 저항을 무너뜨리고 3전 2선승제 승부에서 가장 짜릿한 '패승승' 승리를 가져갔다. 

T1과의 천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첫 단추를 잘 꿴 젠지는 20일(토)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큰 이변 없이 상대를 압도하면서 2대0으로 승리했다.

■ '신구 조화' 선보인 KT롤스터

KT 롤스터도 젠지만큼이나 짜릿한 개막 주차를 보냈다. 18일 피어엑스를 상대한 KT 롤스터는 완벽한 신구의 조화를 선보이면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롤도사'라고 불리는 '베릴' 조건희가 신규 챔피언인 흐웨이를 들고 나와 무려 6킬을 챙기면서 포문을 열자 2세트에서는 KT 롤스터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키워낸 탑 라이너 '퍼펙트' 이승민이 크산테로 피어엑스 선수들 4명을 마크하는 등 맹활약했다.

신구의 조화를 선보이며 2연승을 내달린 KT 롤스터. 사진=LCK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도 KT 롤스터는 신예와 노장의 호흡이 척척 들어맞았다. 1세트에서 허무하게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배한 KT 롤스터는 2세트에서도 30분까지 상대에게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정글러 '표식' 홍창현의 신 짜오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 원거리 딜러인 '에이밍' 김하람의 루시안을 끊어내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3세트에서는 잠잠했던 이승민의 나르가 교전마다 상대 선수들을 벽으로 밀어붙이면서 KT 롤스터를 승리로 이끌었다.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패승승'을 달성한 KT 롤스터는 젠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KT 롤스터는 2023년 서머 정규 리그 16연승에 이어 스프링에서도 2연승을 보태면서 정규 리그 기준 18연승을 이어갔다. 

■ 체급 업그레이드된 한화생명e스포츠 힘자랑 성공

2023년 젠지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멤버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했고 기존 멤버였던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는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을 유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업그레이드된 힘을 첫 주부터 보여줬다. 

19일 DRX, 21일 광동 프릭스를 상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두 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2대0을 기록하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승을 기록한 팀들 가운데 가장 짧은 경기 시간(평균 30분 31초)을 기록, 깔끔하면서도 뇌리에 각인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실 세트 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라선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LCK

젠지와 KT 롤스터도 1주 차에서 2승을 거뒀지만 한 세트씩 패했기 때문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게 1주 차를 마쳤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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