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가 사라지고 있다...이대로 가면 2050년 빙하 절반 감소"

이준기 2024. 1.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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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50년 알프스 빙하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AI 기반 시뮬레이션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회보'에 따르면 새뮤얼 쿡 스위스 로잔대 박사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2년까지의 기후와 빙하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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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대 연구팀, 딥러닝 모델로 예측
온난화 멈춰도 34% 녹아..실제 더 심각 수준
지구 온난화가 지금 추세라면 2050년 알프스 빙하의 절반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알프스 빙하 아이클릭아트 제공
스위스 빙하 모습 아이클릭아트 제공

지구 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50년 알프스 빙하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AI 기반 시뮬레이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마저도 낙관적인 예측 결과로, 실제 빙하가 더 많이 녹을 수도 있다는 연구팀의 전망도 제시됐다. 22일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회보'에 따르면 새뮤얼 쿡 스위스 로잔대 박사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2년까지의 기후와 빙하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프스 산맥 빙하를 12개 클러스터로 나눈 뒤 2000년부터 현재까지의 빙하 측정 데이터와 기후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뒤 △지구 온난화가 2022년 당장 멈출 경우 △2000∼2022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0∼2022년 추세가 이어질 경우 등 세 가지를 가정해 알프스 빙하의 미래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우선, 지구 온난화가 2022년 멈출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기후-빙하 시스템의 관성으로 인해 얼음이 계속 녹아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의 얼음양이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00∼2022년 추세가 이어질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빙하 녹는 속도가 더 빨라져 2050년가지 알프스 빙하의 45%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마지막으로 2010∼2022년 추세가 이어질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알프스 빙하가 절반이 넘는 6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쿡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예측 결과들은 2022년까지의 데이터만을 사용해 실제로는 빙하가 이 결과보다 훨씬 더 많이 녹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프스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주민, 사회기반 시설, 수자원 보유량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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