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청장,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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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성인 발달장애인 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존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장애인을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화 도중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평생 희생하며 살아간다. 부모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라고 말하자 오 구청장이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노"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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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성인 발달장애인 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존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장애인을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화 도중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평생 희생하며 살아간다. 부모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라고 말하자 오 구청장이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노”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오 구청장의 발언에 실내에 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어 웅성거리며 놀란 기색을 비치자 그는 “말을 잘못한 것 같다 말조심해야 한다”며 상황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구는 부산의 16개 구·군 중 4번째로 장애인이 많은 곳이다. 지난해에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으며 ‘2023년 장애인복지사업’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오 구청장은 당시 발언에 대해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힘든 상황이 안타깝다는 의미였다며 ‘폄훼’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구청장은 “아픈 아이를 낳고 싶어서 낳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많이 힘드실 테니 아이가 안 아팠다면 좋았을 텐데 가슴이 아프다는 뜻이었다”며 “결코 장애인분들을 폄훼하거나 안 좋게 말하려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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