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토론회 불참 감기 때문"…韓 '거취논란' 여파 분석도(종합)

대통령실 "감기 기운 있어 사람 많은 곳에 가기 어려워"
전날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논란 여파 분석도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노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예정돼 있던 민생토론회에 불참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생활규제 개혁'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생토론회를 약 30분 앞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불참하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토론회를 주재한다고 공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불참 사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감기 기운이 있어 사람 많은 곳에 가기가 어려워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돌연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 외부 일정을 하기보다는 일단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권 등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한 위원장에게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 대응에 관한 섭섭함을 표하며 사퇴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지지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가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 개입이라는 질문에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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