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2R 종합] 사우디 16강 합류...한국 일본 '비틀', 중동 '초강세'
22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4경기 종료
카타르 호주 이란 이라크 사우디 2연승으로 16강...3차전 결과 순위 '촉각'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예상대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을 확정한 팀은 조별리그 2라운드를 마친 22일(한국시간) 현재 2연승을 거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이란 이라크 호주 등 5개팀으로 늘어났다. 5개팀 가운데 중동팀이 4개팀으로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당초 '투톱'을 평가된 한국과 일본은 2차전에서 '이변의 제물'이 되며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16강 진출 티켓은 11장이 남았다. 순서대로 주인이 가려지는 각 조 3차전은 더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 '동병 상련' 한국과 일본,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순위에 '촉각'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동아시아의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최종 3차전 결과와 순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양국 모두 역대 최강의 멤버로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본이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하고, 한국이 요르단과 2-2로 비기면서 16강전에서 '조기 한일전'이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D조의 일본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 오후 8시 30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최종전을 펼친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전을 이기더라고 승점 6의 1위 이라크를 넘어설 수 없다. 이번 대회 순위는 승점-승자승-골득실-다득점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이라크가 동 시간대에 열리는 베트남전에서 지고 일본이 이기더라도 D조 2위가 된다.
D조 2위는 한국이 속한 E조 1위와 16강전을 펼치게 되는데, E조 순위가 현재 안갯속이다. 24개국이 참가한 6개조 가운데 유일하게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는 2연승팀이 없다. 유력후보였던 한국이 20일 요르단과 가까스로 비겼기 때문이다.
E조는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한국-말레이시아, 요르단-바레인전을 펼쳐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이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요르단-바레인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산정해 볼 수 있다.
한국이 이기고 요르단이 이기면 골득실차로 순위를 가리게 되는 데 이 경우에는 한국이 2위로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2차전에서 비긴 데다 골득실에서 요르단이 +2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이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한국이 이기고 바레인이 이기면 한국이 1위가 된다. 이 경우에는 16강에서 D조 2위 일본을 만나게 된다. 한국이 이기고 요르단과 바레인이 비겨도 한국이 1위가 된다. 한국은 승점 7점(2승 1무), 요르단은 5점(1승 2무)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오르고, 바레인은 3위로 밀려 6개조 3위 상위 4팀에 들면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 중동 '초강세', 16강행 5개팀 가운데 4팀 배출...호주만 비 중동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오만을 2-1로 이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로써 2연승하며 대회 다섯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오는 26일 오전 0시 태국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F조 1위가 되고 한국이 D조 2위가 될 경우 16강전을 펼치게 된다. 이 같은 경우에 대비해 한국의 스태프 3명은 현장에서 사우디와 키르기스스탄의 경기를 분석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9월 유럽원정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친선경기을 가져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출범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첫승을 올리지 못하던 클린스만호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비로소 승리하며 이후 7연승을 달렸다.
F조까지 조별리그 2라운드를 치른 22일 현재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모두 5개국이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호주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다. 호주만 제외하면 모두 중동 국가다. 2라운드에선 중동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동아시아의 강호 한국과 일본이 비틀거리며 '이변의 제물'이 됐다.
모두 24경기가 치러진 2라운드까지 모두 56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33골을 기록했다.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이 나란히 3골로 득점 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에선 요르단이 6골로 막강 화력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이란, 이라크가 5골로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9개의 '클린시트'가 작성됐고, 옐로카드는 66장, 레드카드는 5장이 나왔다. 595개의 파울이 발생했으며 6개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운명의 3라운드는 23일 0시 타지키스탄-레바논, 카타르-중국전을 시작으로 12경기의 막을 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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