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조정석, 신세경 대신 칼 맞았다…운명적 만남[TV핫샷]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혹시켰다.
지난 21일 방송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의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을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6.7%를 기록하며 향후 펼쳐질 조정석과 신세경의 로맨스 돌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청나라에 볼모로 갈 수밖에 없던 ‘진한대군’ 이인(조정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궐 내 암투와 여인의 모습을 감춘 채 ‘천재 내기 바둑꾼’으로 이인과 ‘망형지우’를 맺는 강희수(신세경)의 운명적 만남이 그려졌다.
전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청에 항복을 선언하는 임금의 전교(명령)을 받고 슬픔에 잠겼던 이인은 임금 이선(최대훈)의 절절한 애정과 당부와 함께 청에 볼모로 떠났다. 하지만 그가 청으로 떠난 사이 중전 김씨(안시하)를 중심으로 한 병조판서 김종배(조성하)는 이인을 역적으로 몰고, 이인의 친모 왕대비 박씨(장영남)와 이인의 외삼촌 박종환(이규회)은 이인을 용상에 오르게 하고자 물밑작업을 펼치는 등 풍전등화의 나날이 계속됐다.
이 가운데 이인의 스승 강항순(손현주)만이 청에서 예친왕의 바둑 친구가 된 이인을 걱정했다. 한편 강항순의 딸 강희수(신세경)는 김종배의 아들 김명하(이신영)의 청혼을 번번이 거절하고, 남장을 한 채 청에 끌려간 백성들의 속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기 바둑 현장을 휩쓸고 다니며 ‘천재 내기 바둑꾼’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오랜 볼모 생활을 끝내고 이인은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과 함께 돌아오지만 이미 당파싸움으로 사리판단이 흐려진 이선은 이인에게 “문안 인사도 오지 마라. 내 너만 보면 역겨워 병이 도질 것 같다”라며 불호령을 내렸다. 이에 마음 둘 곳 없이 방황에 빠진 이인은 “사랑할 때는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때는 죽기를 바라거늘. 살기를 바래 놓고 또 죽기를 바라는 것. 그 변덕스러운 모순. 그것이 바로 미혹이다”라며 절망에 빠지고 저잣거리에도 이미 이인이 청나라의 세작이라는 풍문이 가득해지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인은 살기 위해 한량 행세를 했다.
그러던 중 강희수는 또다시 내기 바둑판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이인을 ‘오랑캐 예친왕의 세작’이라 험담하는 바둑꾼들을 향해 “대군이 청나라 가고 싶어서 갔나? 갖은 고생 끝에 겨우 살아온 분께 뭐라고 세작?”이라며 역성을 들며 한순간 내기 바둑 현장을 싸움판으로 바꿨다. 그러나 이 상황을 삐뚜름한 미소와 함께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인. 이인은 자신을 위해 역성을 드는 가랑비처럼 여리한 사내 모습에 호기심이 동하고 그날부터 천재 내기바둑꾼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겁 없이 당찬 강희수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인을 뒤쫓던 김종배의 수족 유현보(양경원)가 강희수의 친구 기녀 홍장(한동희)에게 행패를 부리자 강희수가 급한 마음에 유현보에게 바둑판을 던져 버렸다. 이에 거리 한복판에서 검을 들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강희수를 구한 것은 이인이었다. 이인을 뒤쫓던 유현보와 유현보에게 불호령하는 이인의 모습을 통해 그가 ‘진한대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희수는 당황하고, 드디어 천재 내기바둑꾼을 조우하게 된 이인은 이제 겨우 마음이 맞는 친우를 만난 듯 기뻐했다.
하지만 유현보 패거리는 또다시 강희수를 노리자 이인은 강희수의 팔을 잡아 끌면서 대신 단검에 맞았다. 피에 젖은 이인의 도포자락을 발견하곤 황망해하는 강희수에게 이인은 “이제 보니 너 겁이 많구나. 다행이다 네가 아니라 내가 칼을 맞아서”라며 안도하고, 강희수는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준 이인에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인은 칼에 맞은 것을 핑계 삼아 강희수를 옴짝달싹 못하게 엮은 후 바둑 한 판을 요청했다. 몽우(가랑비)와 함께 소원 들어주기를 내기로 한 바둑 대련이 시작되고, 이인은 강희수에게 “야박한 놈”이라며 힐난하면서도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강희수 또한 바둑을 두는 손끝에서 이인의 온기가 스쳐지나자 눈을 마주치며 이인에게 묘한 설렘을 느꼈다.
강희수는 이인을 이긴 소원으로 이인이 아끼는 별호를 요청하고, 이인은 강희수의 바둑알 그림 위에 자신의 글씨로 별호 ‘몽우’를 선사하며 “이제부터 넌 몽우다. 나의 망형지우 몽우”라며 친우가 됐음을 밝혔다. 그러고는 장난스러운 농과 함께 다친 팔로 인해 도포를 입지 못하자 “보고만 있을게냐?”라며 강희수에게 도포 수발을 요청했다. 숨결이 들릴 듯 가까이 다가선 강희수가 어쩔 줄 몰라 하며 갓끈을 메자 이인은 강희수의 손을 강하게 낚아채더니 “내 이제야 네 녀석의 정체를 알겠다. 손이 이리 곱고, 갓끈 하나 제대로 못 묶는 걸 보니 있는 집 자식으로 태어나 애지중지 수발만 받고 자란 거야 그렇지?”라며 강희수를 여리한 도련님으로 오해하며 운명적인 만남을 알렸다. 이후 두사람은 향후 몽우가 내리면 다음 바둑 대련을 펼치기로 약속하며 헤어졌다.
그날 이후 이인은 미소를 짓게 됐고, 강희수는 속절없이 설레 했다. 강희수는 홍장에게 “가슴이 몹시 뛰는 것이 대군이 다친 것을 보고 놀랐나 봐. 열도 나고 얼굴도 달아오르는 걸 보니”라고 하자 홍장은 “대군께 반하신 모양입니다”라며 증상의 원인을 밝혔다. 김종배는 유현보의 패거리가 이인의 몸에 자상을 냈단 사실에 꼬리 자르기를 지시하고 이인은 김종배를 찾아가 자신에 대한 경계를 멈출 것을 경고했다. 이에 유현보는 이인을 찾아가 사죄하지만 동시에 모멸감에 차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오히려 홍장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자아냈다.
임금 이선이 위독하다는 전언에 궐 안은 또다시 권력싸움으로 소용돌이 치기 시작했다.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 제각각의 속내들에 염증을 느낀 이선은 김종배에게 청나라에서 이인으로 임금을 바꾸지 않은 것에 후회를 한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광기를 폭주했다. 급기야 이선은 명에 세작을 보내겠다 결심하고 강항순에게 청이 눈치채지 못하게 명에 세작을 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내기바둑으로 번 돈을 추달하(나현우)와 함께 청에 잡혀간 백성을 속환 시키는 일에 힘쓰고 있던 강희수는 우연히 산으로 향하는 이인을 발견하고 설레는 마음에 쫓아가다가 발을 삐끗하게 되고, 이인과 차가운 시냇가에 발을 담그며 지난 바둑 대련의 의문점을 드러냈다. 강희수가 먼저 바둑을 두었고 한집 차이였기 때문에 엄밀하게 강희수가 아닌 이인의 승이라는 것. 이에 강희수는 이인에게 조약돌을 건네며 “다음 가랑비가 내리면 돌려받겠습니다”라며 다음을 약속하고, 강항순에게도 “진한대군은 어떤 분이십니까”라고 물으며 이인을 향한 설렘을 드러냈다.
드디어 비가 오는 날, 강희수는 두던 바둑도 던지고 이인과 약속했던 홍장의 기루로 달려갔다. 숨차게 달려갔지만 이인의 흔적조차 없는 사실에 실망하며 뒤돌아서던 그때 말 위에 선 이인을 발견하자 강희수는 또다시 뛰는 심장에 얼굴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기다렸다는 듯 이인 또한 “각오가 되었느냐 오늘은 봐주지 않을 게야”라며 약속을 잊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 순간 김명하가 이인과 강희수의 만남을 포착하며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 놀라움을 선사했다. 두 사람이 아는 사이냐는 이인의 질문에 김명하는 “아주 잘 아는 사이입니다. 아니 그런가?”라며 강희수에게 반문해 김명하로 인해 강희수의 정체가 탄로날 것인지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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