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공백 확인한 뮌헨, 브레멘에 16년 만의 패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흔들리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가 아시안컵 참가로 자리를 비운 사이 예상치 못한 패배로 12시즌 연속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뮌헨은 2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2위 뮌헨(승점 41)이 패배한 사이 선두 레버쿠젠(승점 48)이 라이프치히를 3-2로 잡고 18경기 무패(15승3무) 행진을 달리면서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뮌헨이 1경기를 덜 치렀다지만 승점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사실은 결코 반갑지 않다.
뮌헨이 브레멘에 패배한 것은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뮌헨은 2008~2009시즌부터 브레멘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28경기 무패(24승4무)를 달려왔다.
뮌헨의 수비가 흔들리는 것도 고민이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참가로 최대 2월 중순까지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조합에 적신호가 켜졌다. 두 선수 모두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번 시즌 활약은 매끄럽지 않은 게 문제다. 잦은 부상으로 두 선수의 컨디션이 엇박자를 보여주고 있다.
브레멘전에서도 상대의 역습에 몇 차례 흔들리면서 김민재의 공백을 확인했다. 뮌헨은 후반 14분 미첼 바이저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는 과정에서 무기력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앞서 전반 25분에는 역습에 실점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반칙이 확인돼 취소된 것이 다행이었다.
뮌헨은 25일 15위 우니온 베를린과 안방에서 맞붙은 뒤 27일 10일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 나서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뮌헨이 서둘러 수비 안정을 꾀하지 않는다면 분데스리가 정상을 빼앗길지 모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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