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딸에게 이혼 고백, 마흔 넘은 애 눈동자가 흔들리더라"

/사진=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부모의 가상 이혼 소식을 들은 딸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21일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2회에서는 가상 이혼에 나선 이혜정, 고민환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집에서 짐을 갖고 나온 고민환은 자신의 병원 휴게실에서 잠을 잤다. 한 직원이 "여기서 주무셨냐"고 묻자, 고민환은 "아내가 이혼하자고 해서 이혼했다"며 "(아내가) 곧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시간 이혜정은 딸을 만나 이혼 소식을 전했다. 딸은 "엄마는 괜찮냐"며 "그럼 잘 결정하셨다. 난 두 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사진=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하지만 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혼 얘기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며 "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침착한 척했다"고 밝혔다.

이혜정도 "딸이 마흔 살이 넘었는데 (부모의)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눈동자가 흔들리더라"며 "괜히 딸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혜정은 가족과 다름이 없는 지인이 사는 강원 양구군으로 떠났다. 이혜정은 "양구는 내 인생의 봄날이었던 곳"이라며 "시댁살이 후 독립해 처음으로 두 자녀와 보금자리를 꾸몄던 곳"이라고 밝혔다.

지인 집에 방문한 이혜정은 지인과 함께 무밭에서 신나게 무를 뽑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혜정은 자신을 반갑게 맞아준 지인들에게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