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이후 ‘33경기’ 만에 패배…투헬 감독 ‘흑역사’ 남겼다

이정빈 2024. 1.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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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32경기 무패를 달리던 바이에른 뮌헨이 15년 4개월 만에 맞대결에서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에 발목을 잡힌 건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 시기였던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경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한 최근 공식전 32경기에서 1번도 패하지 않으며 진기록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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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32경기 무패를 달리던 바이에른 뮌헨이 15년 4개월 만에 맞대결에서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에 발목을 잡힌 건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 시기였던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베르더 브레멘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 상대에게 ‘원더골’ 일격을 맞으며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2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베르더 브레멘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주포인 해리 케인(30)을 비롯해 자말 무시알라(20), 리로이 자네(28) 등 공격진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민재(27)가 빠진 수비진은 불안감을 노출하다 결국 후반 14분 미첼 바이저(29)에게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패배한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7점 차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정말 예상치 못한 패배다. 이 경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한 최근 공식전 32경기에서 1번도 패하지 않으며 진기록을 보유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한 팀이 특정 팀을 상대로 32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 베르더 브레멘이 유일하다. 그 정도로 우열이 확실했는데, 베르더 브레멘이 드디어 이변을 일으켰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 바이에른 뮌헨이 마지막으로 베르더 브레멘에 패한 건 2008-09시즌 리그 5라운드 일이었다. 해당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은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에는 루카 토니(46·이탈리아), 다니엘 반 바이텐(45·벨기에), 마르크 반 봄멜(46·네덜란드), 필립 람(40·독일), 루시우(45·브라질) 등 2000년대 축구계를 빛냈던 전설들이 존재했다.

지금은 중하위권에 머물며 과거의 영광을 잃었지만, 상대 베르더 브레멘도 만만치 않은 멤버를 보유한 팀이었다. 토마스 샤프(62·독일) 감독의 베르더 브레멘에는 클라우디오 피사로(44·페루), 지에구(38·브라질), 메수트 외질(35), 페어 메르테자커(39·이상 독일), 마르쿠스 로젠베리(41·스웨덴) 등 추억의 스타들이 즐비했다. 경기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베르더 브레멘이 5-2로 승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유망주로 주가를 높이던 외질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을 농락했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다시 승리를 거두기까지 15년이 넘는 세월이 필요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클린스만 감독 시절의 악몽을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이 재현하며 흑역사를 남기고 말았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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