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가 단단해진 삼성 마운드, 그렇다면 선발은?…좌승현도 선발 경쟁, 국내 ‘7선발’ 준비까지

김하진 기자 2024. 1.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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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이번 겨울 불펜 보강에 집중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과 계약하면서 마무리 투수만 3명을 보유했다.

이밖에 2차 드래프트에서 좌완 최성훈과 언더핸드 투수 양현을 데리고 왔고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도 영입하는 등 마운드 운용을 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카드를 보유했다. 경기 후반부 승부를 걸 힘이 생겼다.

마운드의 ‘뒤’는 단단해졌다. 그럼 ‘앞’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

삼성의 지난 시즌 가장 큰 약점은 불펜으로 꼽혔지만 사실 선발진 역시 취약했던 부분 중 하나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 등 걸출한 선발 자원이 있었지만 시즌 개막 전부터 5선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게다가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대체 선수로 채워야할 자리가 더 늘어나기도 했다. 결국 삼성은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만큼은 선발난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차기 마무리감으로도 거론됐던 왼손 이승현이 선발 후보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전화통화에서 “원래 신인 때부터 선발 자원으로 입단했는데 팀 사정상 불펜이 부족하다보니까 불펜에서 뛸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경험도 쌓고 자신의 포지션에 경쟁해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호주리그에 파견됐다. 박 감독은 “중간 계투로 뛰다 보니까 투구수를 늘려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승현은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김진욱(롯데), 이의리(KIA)와 함께 주목받는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는 없었고 데뷔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은 2이닝에 불과했다.

박 감독은 “올해 불펜이 강화가 됐고 긍정적으로 이승현도 선발로 만들어나가야되니까 이 시기를 맞춰서 움직여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즌 개막전까지 다양한 선발 카드를 준비해 둘 예정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구성도 모두 바꿨다. 새 외국인 투수로 현역 빅리거인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고 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투수로 데니 레이예스도 데리고 왔다.

여기에 원태인까지 3선발까지는 자리가 정해졌다. 원태인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세개의 국제 대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관리가 필요하다.

이밖에 4~5선발 자리는 스프링캠프 동안 적임자를 찾는다. 원태인을 포함해 국내 선발 투수는 7명 정도 활용할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1987년생인 백정현도 경쟁에 포함된다. 대신 팀의 고참 선발 투수로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기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감독은 “시즌 중에 부상도 있었고 나이가 있다보니까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승현 외에도 3명 정도 더 이름을 올린다. 박 감독이 생각하는 선발 후보는 황동재, 최채흥, 이호성 등이다.

황동재는 지난해에도 5선발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복귀 후에도 제 자리로 가져가지 못했다.

군 제대 후 시즌 중 합류한 최채흥은 기대를 모았으나 15경기 1승7패 평균자책 6.68로 시즌을 마치는데 그쳤다.

이호성은 지난해 신인으로 5경기를 소화했는데 이 중 2경기는 선발 등판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6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박 감독은 “국내 선발 카드를 7명 정도 만들어놔야지 시즌 중에 변화가 대처 가능할 수 있다”라며 “4~5선발 경쟁을 통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라며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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