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경성크리처’ 속 CG “배우가 논할 수 없어”[인터뷰②]

최영준. 소속사 제공

배우 최영준이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19일 스포츠경향은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의 ‘가토 중좌’ 최영준을 만났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이날 최영준은 탐욕의 괴물 ‘크리처’와의 연기 비하인드를 밝혔다. CG로 처리된 ‘크리처’에 대해 최영준은 “스태프가 크로마키 색깔의 옷을 입고 움직이면 우리가 쫓아가는 식이었다. 배우들 장면을 먼저 찍고 거기에 맞춰서 CG를 그려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정신없이 움직이고 나면 급 현타가 온다. 그래도 CG 만드시는 분이 더 고생하셨을 거다. 우리(배우들) 얼굴에 따라 그려 넣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경성크리처’는 CG로 구현할 ‘크리처’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CG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영준은 “CG 퀄리티를 배우가 논할 순 없다. 그런 걸(퀄리티) 생각하고 연기하진 않는다. CG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그 작업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최영준은 “장르를 가리진 않는다. 미팅을 원하는 감독님이나 작가님은 다 만나 뵙는 편”이라며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대본 안에 하고 싶은 말 한마디만 있으면 된다. 대본을 평가하기보단 ‘하고 싶은 말 한마디가 뭐지?’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성크리처’ 속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선 “‘가토’가 하고 싶은 말도 딱 하나다. “나약한 인간들은 죽게 돼 있어” 이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가토의 철학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