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정대세' 속옷 손빨래하는 장인 "처가살이 눈칫밥 먹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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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사위의 눈치를 보는 아버지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명서현은 애들 깨우는 것만 도와달라고 거듭 애원했지만 정대세는 자신의 운동 수업 시간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거부했다.
명서현은 "아버지가 사위 눈치를 보느라 방에서 잘 안 나오시고 최대한 사위를 배려해 주시는 게 보였다. '내가 불효녀인가?' 싶어서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며 "손빨래하지 말라고 누누이 말씀드려도 하신다. 그 모습이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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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사위의 눈치를 보는 아버지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21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2회에서는 '결혼 10년 차' 정대세의 처가살이가 그려졌다.
아내 명서현은 남편에 대해 "저희 집에서는 손이 너무 많이 가는 막내아들 같은 존재다. 이기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맞추고 제가 희생하고 저를 포기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친정 부모님과 부부가 함께 살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은퇴하고 한국으로 와서 아이들 학교를 먼저 찾았는데 월세가 너무 비쌌다. 마침 친정 근처에 보내고 싶은 학교가 있어서 겸사겸사 친정살이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처가살이 10개월 차인 정대세는 "저한테 딱 맞다. 다른 사람 얘기 듣고 숨 막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너무 편하다"며 처가살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명서현의 아버지는 "(사위를) 아들같이 대해주려고 생각했다. 사위가 혹여나 눈칫밥을 먹을까 걱정돼서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사위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좀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며 허허 웃었다.
명서현은 오전 6시에 기상해 두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등교 준비를 했다. 같이 6시에 일어난 정대세도 자신의 운동 스케줄에 맞춰 아침을 먹고 바삐 움직였다. 명서현은 애들 깨우는 것만 도와달라고 거듭 애원했지만 정대세는 자신의 운동 수업 시간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거부했다.
정대세는 운동을 다녀온 후에도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며 "거실 청소 좀 하자"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다. 부부가 큰소리를 내자 명서현의 아버지는 자신이 더 노심초사하며 청소를 돕기 위해 거실로 나왔다. 이어 화장실에서 아이들의 양말과 정대세의 속옷까지 손빨래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명서현은 "아버지가 사위 눈치를 보느라 방에서 잘 안 나오시고 최대한 사위를 배려해 주시는 게 보였다. '내가 불효녀인가?' 싶어서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며 "손빨래하지 말라고 누누이 말씀드려도 하신다. 그 모습이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오윤아는 "제 시어머니가 제 속옷을 빨아주는 느낌"이라며 민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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